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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6장 10-11절 예수께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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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QT

굳게 닫힌 문을 뚫고 들어오는 '샬롬'의 은혜

OCJ|2026. 3. 28. 20:35

요한복음 20장 19-20절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두려움이 만들어낸 마음의 철통 보안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오늘 거룩한 주일 아침의 마음 상태는 어떠신가요? 혹시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세상이 두려워 마음의 셔터를 굳게 내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후, 제자들은 끔찍한 공포와 배신감, 그리고 자신들도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마가의 다락방에 숨어 모든 문을 겹겹이 걸어 잠갔습니다.

 

역시 실패와 좌절을 맛볼 때, 혹은 관계 속에서 깊은 상처를 입을 때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 바로 단절입니다. 아무도 내 연약함을 보지 못하도록 마음의 빗장을 지르고 캄캄한 방안에 홀로 숨어버리는 것입니다.

닫힌 문을 관통하시는 에이레네(εἰρήνη)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제자들이 문을 열어준 적이 없는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홀연히 그들 가운데 서십니다. 주님의 은혜는 우리가 쳐놓은 방어벽이나 절망의 빗장을 뚫고 들어오는 강력한 관통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님이 제자들에게 건네신 첫마디는 왜 나를 버리고 도망갔느냐는 책망이 아니었습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헬라어로 에이레네(εἰρήνη), 히브리어로는 샬롬(Shalom)입니다. 세상의 위로는 일시적인 진통제에 불과하지만, 부활하신 주님이 선포하시는 샬롬은 전쟁 같은 우리 내면의 폭풍을 즉시 멈추게 하는 창조의 능력입니다.

상처를 은혜의 훈장으로 바꾸시는 주님

예수님은 샬롬을 선포하신 뒤, 못 박힌 손과 창에 찔린 옆구리를 보여주십니다. 부활의 영광스러운 몸으로 오셨음에도, 주님은 우리를 위해 찢기신 십자가의 흉터를 지우지 않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를 향한 맹렬한 사랑의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실패와 부끄러운 과거의 흉터들도, 부활의 주님을 만날 때 더 이상 숨겨야 할 수치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증명하는 아름다운 훈장이 됩니다.

 

[아침의 기도] 부활의 소망이 되시는 주님, 세상의 정죄와 내면의 두려움 때문에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걸었던 나의 연약함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오늘 이 아침, 나의 닫힌 빗장을 뚫고 찾아오시는 주님의 완전한 '샬롬'을 내 영혼 가득 채워 주시옵소서. 나의 실패와 상처가 주님의 손길 안에서 누군가를 살리는 은혜의 간증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참된 평강이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 거룩한 주일, 세상이 줄 수도 알 수도 없는 하늘의 완전한 평강이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와 영혼에 가득 흘러넘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