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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실패의 밤을 깨우는 은혜의 알람 소리
마태복음 26장 74-75절 그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곧 닭이 울더라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내 의지의 유효기간은 얼마나 될까요?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새해 첫날 굳게 다짐했던 헬스장 등록이나 다이어트 결심이 며칠이나 가던가요? 우리는 종종 내 안의 강한 의지와 열정을 믿지만, 우리의 결심은 참으로 얄팍하기 그지없습니다. 수제자 베드로 역시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라고 호기롭게 외쳤습니다. 그러나 불과 몇 시간 뒤, 대제사장의 뜰에서 이름 모를 여종의 한마디에 그는 저주하고 맹세하며 예수님을 철저히 부인합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가진 '어쩔 수 없음'이자 우리 신앙의 민낯입니다.
정죄의 소리가 아닌 은혜의 알람, 알렉토르(ἀλέκτωρ)
세 번째 부인과 함께 새벽 공기를 가르며 '닭'이 웁니다. 이 닭 울음소리는 절망의 소리였을까요, 아니면 기회의 소리였을까요? 헬라어로 수탉을 뜻하는 원어 '알렉토르(ἀλέκτωρ)'는 본래 '잠을 깨우는 자', '방어하는 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닭 울음소리는 배신자 베드로를 향한 하나님의 정죄가 아니었습니다. 영적 치매에 걸려 자기 목숨을 구걸하던 베드로의 영혼을 번쩍 깨우는 '은혜의 모닝콜'이었습니다. 네가 넘어질 것을 내가 이미 다 알고 있었단다. 그러니 내 말씀표를 붙잡고 다시 일어나거라. 주님의 이 다정한 예언의 말씀이 생각났기에, 베드로는 가룟 유다처럼 파멸로 가지 않고 회개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피크로스(πικρῶς), 산산조각이 나는 통곡
닭 울음소리에 정신이 든 베드로는 밖으로 나가 심히 통곡합니다. 여기서 '심히(πικρῶς, 피크로스)'는 단순히 눈물을 흘리는 정도가 아니라, '쓰디쓰게, 뼈저리게'라는 뜻입니다. 자신의 알량한 자아와 교만이 완전히 산산조각 나는 철저한 깨어짐의 시간입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우리의 영혼은 이처럼 철저한 깨어짐을 통과할 때에만 비로소 온전한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내 힘을 의지하던 자리에서 내려와, 오직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은혜만을 구하는 진짜 신앙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
[아침의 기도] 자비로우신 주님, 베드로처럼 내 의지와 열정만 믿고 호언장담하다가 삶의 위기 앞에서 너무나 쉽게 주님을 모른 척했던 나의 연약함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오늘 나의 영혼이 잠들려 할 때, 나를 일깨우시는 성령님의 '닭 울음소리'를 듣게 하옵소서. 나의 실패와 철저한 깨어짐이 절망으로 끝나지 않고, 주님의 크신 품 안에서 진짜 믿음으로 빚어지는 기회의 시간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끝까지 품어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 하루, 나의 실패조차도 품어 안으시고 회복의 자리로 부르시는 주님의 크신 은혜 안에서 다시 한번 넉넉히 일어서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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