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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론 '나렐', 서호주 주요 농업 지대 강타… 카나본 바나나 농가 심각한 타격 입어

OCJ|2026. 3. 29. 08:29

[OCJ 뉴스] 서호주의 주요 식량 생산지인 카나본(Carnarvon) 지역의 과일 및 채소 농가들이 사이클론 '나렐(Narelle)'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 바나나 재배 농가는 전체 작물의 80% 이상이 파괴되었다고 보고하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Les Ball walking through his banana plantation to check the damage caused by Cyclone Narelle. (ABC News: Andrew Chounding)


매년 약 15억 달러(AUD) 규모의 내수 및 수출용 신선식품을 생산하는 가스코인(Gascoyne) 지역의 중심지 카나본은 이번 사이클론이 2등급(Category 2) 세력으로 휩쓸고 지나가며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앞서 '나렐'은 카나본 북부에 위치한 엑스머스(Exmouth)를 4등급 세력으로 강타했으며, 당시 시속 200km에 달하는 강풍으로 인해 주택이 파손되고 관광지 공항이 큰 피해를 입은 바 있습니다.

카나본 바나나 농가의 절반 이상을 대표하는 '스위터 바나나 협동조합(Sweeter Banana Co-Operative)'의 의장이자 바나나 재배농인 레스 볼(Les Ball) 씨는 당초 예상보다 사이클론의 세력이 약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작물의 대부분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바나나 농사에 엄청난 혼란을 초래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수확 가능한 일부 작물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바나나는 상품 가치를 상실하여 판매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복구 작업에만 수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피해는 최근 호주 동부 퀸즐랜드주(Queensland)의 과일 재배 농가들이 극심한 기상 이변으로 입은 피해에 연이어 발생한 것이어서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이클론 '나렐'은 태평양에서 발생해 퀸즐랜드 북부를 강타한 뒤 호주 대륙을 횡단하여 서호주 해안까지 도달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더욱이 서호주 농가들은 이미 지난 크리스마스 기간의 극심한 폭염과 2월에 발생한 사이클론 '미첼(Mitchell)'로 인해 큰 타격을 입고 채 회복되기도 전에 이번 재난을 맞이하여 그 충격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퀸즐랜드 농가들은 이러한 연쇄적인 자연재해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루즈-루즈(lose-lose)' 상황을 초래하여 지역 상점과 슈퍼마켓에 공급 부족 사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볼 씨는 극단적인 공급 부족 사태는 없을 것이라며 희망적인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그는 "상점에서 바나나가 부족한 일은 없을 것이며,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물량은 충분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볼 씨는 복구 작업과 내년까지의 수확량 감소 등 농가들이 겪어야 할 고충을 인정하면서도, 산업의 장기적인 회복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습니다. "바나나 생산량은 분명 큰 타격을 받겠지만, 가스코인 지역은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축복받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작물 다각화를 통해 이겨낼 수 있습니다"라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이어 볼 씨는 "이러한 자연재해는 농업의 숙명과도 같습니다. 기습적으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재난이 온다는 것을 알고 미리 대비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밖으로 나가 피해 규모를 확인한 뒤 다시 일어서는 수밖에 없습니다. 내년 한 해는 수확량이 다소 줄겠지만, 그 이후에는 다시 정상적인 생산 궤도에 올라 행복한 날들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이며 굳건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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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이번 사이클론 '나렐'은 호주 대륙을 횡단하며 퀸즐랜드부터 서호주까지 광범위한 농업 지대에 깊은 상흔을 남겼습니다. 특히 카나본 지역은 최근의 폭염과 사이클론 '미첼'에 이은 연타석 피해로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재해는 농업의 숙명"이라며 담담히 피해를 수습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농부들의 회복탄력성(Resilience)은 큰 울림을 줍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극단적인 기상 이변이 잦아지는 현시점에서, 국가적 차원의 농가 지원 체계와 식량 공급망의 안정성에 대한 깊은 고민과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