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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부활절, 호주 대형 마트를 휩쓴 '초콜릿 훼손' 논란... 전문가 "명백한 절도 행위"

OCJ|2026. 3. 28. 20:11


부활절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많은 호주인들이 초콜릿 달걀을 비축하고 주일 만찬을 계획하는 등 명절 준비에 한창입니다.

하지만 마트 진열대에 놓인 초콜릿 달걀 중 적어도 한두 개는 포장지가 뜯겨 초콜릿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으십니까?

 

 

야후(Yahoo) 소속 직원인 케이티(Caitie)는 동네 케이마트(Kmart), 빅더블유(Big W), 콜스(Coles), 울워스(Woolworths) 매장에서 그녀의 표현을 빌리자면 "끔찍한(diabolical)"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이는 겉보기에는 단순한 장난 같아 보였던 일종의 관행이 사실상 더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녀는 야후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트에 갈 때마다 이미 누군가 먹었거나 베어 문 부활절 토끼나 달걀 초콜릿을 최소 하나 이상 발견합니다"라며, "케이마트, 빅더블유, 콜스, 울워스 등 제가 방문한 모든 매장에서 이런 현상을 목격했는데,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른바 '전통'이라 불리는 이 얄미운 행위는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쇼핑객들이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채 매장 내에서 초콜릿의 일부를 몰래 섭취하고 나머지는 버려지게 방치하는 것입니다.

 

케이티는 과거에도 이런 현상을 본 적이 있지만, 올해는 그 빈도가 "훨씬 더" 잦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녀는 "사람들이 왜 진열대에 그냥 두고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매우 불쾌한 기분이 듭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저도 모르게 이미 뜯겨진 초콜릿을 집어 들고 계산대에 갔다가 먹을 수 없는 상태인 것을 발견한 적도 있습니다"라고 덧붙이며, 다행히 계산 전에 온전한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전에도 한 울워스 고객이 틱톡(TikTok) 영상을 통해 포장지가 뜯긴 채 진열된 수많은 부활절 초콜릿 달걀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아이들이 초콜릿을 몰래 먹는 것을 목격했다는 반응부터, 부서진 조각을 주워 먹었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의 댓글까지 다양하게 달렸습니다.

 

영상을 올린 고객은 "매년 부활절마다 똑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아이들은 몇 세대에 걸쳐 이런 행동을 해왔습니다"라며, "어느 쇼핑센터를 가든, 부활절 달걀을 파는 곳은 다 똑같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전통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흔하게 발생하는 일일지라도, 맥쿼리 대학교(Macquarie University)의 소비자 전문가 자나 바우든(Jana Bowden) 교수는 야후 뉴스를 통해 이는 명백한 "소매 절도의 한 형태"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녀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단호히 말했습니다.

 

바우든 교수는 전국소매업협회(National Retail Association)의 규정을 언급하며, 규제 위반 범죄에는 단순히 물건을 훔쳐 가는 '절도'뿐만 아니라 '계산하기 전에 매장 내에서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하는 행위'도 포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올해 부활절을 맞이하는 초콜릿 애호가들은 또 다른 불청객인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가격은 그대로 두거나 올리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는 현상)'과 2년 연속 마주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단체 초이스(Choice)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캐드버리(Cadbury) 초콜릿 달걀을 비롯한 다양한 부활절 제품들의 크기가 다시 한번 줄어들었으며, 일부 품목은 단 2년 전보다 그램(g)당 가격이 훨씬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이스 측은 코코아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체들이 이러한 꼼수 인상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소매 절도 문제는 매년 약 90억 달러의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대형 마트의 물건을 몰래 훼손하는 것에 대해 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바우든 교수는 부활절 초콜릿 진열대를 훼손하는 행위가 아이들의 단순한 '장난'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소매 절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윤리적 가치관"이 확립되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다음 세대에게 옳고 그름을 명확히 교육하는 것은 우리 사회 전체의 마땅한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리는 거룩한 절기인 만큼, 오세아니아의 한인 크리스천 커뮤니티부터 성숙한 시민의식과 정직한 윤리적 가치관을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본보기가 되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