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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사무총장, 캔버라 연설서 "중동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위기" 경고

OCJ|2026. 3. 24. 03:28

[캔버라=OCJ] 파티 비롤(Fatih Birol)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현재 전 세계가 직면한 에너지 위기가 1970년대 오일쇼크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를 합친 것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2026년 3월 23일(월요일)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내셔널 프레스 클럽(National Press Club of Australia)에서 열린 연설을 통해,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현재의 에너지 수급 불균형이 세계 경제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970년대 오일쇼크와 우크라이나전 합친 것보다 심각" 비롤 사무총장은 이번 위기를 "두 차례의 오일쇼크와 한 차례의 가스 위기가 한꺼번에 닥친 상황"이라고 묘사했다. IEA의 분석에 따르면, 1973년과 1979년의 오일쇼크 당시 전 세계 석유 손실량은 하루 평균 약 500만 배럴씩, 총 1,000만 배럴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 2월 28일 테헤란 공습으로 시작된 이번 위기에서는 이미 하루 평균 1,100만 배럴의 석유 공급이 차단된 상태다.

 

천연가스 시장의 타격은 더욱 막대하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국제 시장에서 사라진 천연가스는 약 750억 세제곱미터(bcm)였으나, 현재 중동 분쟁으로 인한 가스 손실량은 그 두 배에 가까운 1,400억 bcm에 달한다.

 

에너지 인프라 파괴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비롤 사무총장은 이번 전쟁으로 중동 지역 9개국에 걸쳐 최소 40개의 주요 에너지 자산이 심각하게 손상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전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가 위기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는 "이 사태의 유일하고도 가장 중요한 해결책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것"이라며,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그 어떤 국가도 위기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IEA의 대응과 향후 전망 IEA는 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 3월 11일, 기구 역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전략 비축유 방출을 단행한 바 있다. 비롤 사무총장은 "비축유 방출이 시장의 고통을 덜어줄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필요할 경우 추가 방출을 위해 아시아 및 유럽 정부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제 유가는 전쟁 발발 이후 50% 이상 급등했으며, 미국 벤치마크 원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48시간 내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발전소 타격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에디터의 노트] 에너지는 현대 문명을 지탱하는 혈액과도 같습니다. 현재 중동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우리 모두의 일상과 경제적 안녕을 위협하는 엄중한 상황임을 보여줍니다. 갈등과 파괴보다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에너지가 흐르는 길들이 다시 열리기를 소망합니다. 전 세계가 지혜를 모아 이 거대한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금 평화로운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