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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남호주 주선거 '정치적 지진'... 원네이션당, 자유당 제치고 지지율 2위 등극
폴린 핸슨, "남호주 의회에 '지뢰' 심어두겠다"며 노동당 정부 강력 경고
[애들레이드=OCJ 뉴스] 원네이션당(One Nation)의 당수 폴린 핸슨(Pauline Hanson)이 남호주 주 선거 결과에 환호하며, 새롭게 당선된 자당 의원들이 노동당 정부의 정책을 견제하는 '지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2026년 3월 21일 실시된 남호주 주 선거에서 피터 말리나우스카스(Peter Malinauskas) 주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는 전체 47석 중 32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두며 재집권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기성 정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흡수하며 급부상한 원네이션당이었다.
원네이션당은 이번 선거에서 약 21~22%의 기본 득표율(primary vote)을 기록하며, 19.2%에 그친 자유당(Liberal Party)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주 내 득표율 2위 정당으로 올라섰다. 이는 1998년 퀸즐랜드 주 선거 이후 원네이션당이 거둔 최고의 성적이다.
선거 당일 밤, 애들레이드 내곽 켄트 타운 호텔(Kent Town Hotel)에서 열린 축하 행사에 참석한 폴린 핸슨 당수는 환호하는 지지자들 앞에서 말리나우스카스 주총리를 향해 직설적인 경고를 날렸다. 핸슨 당수는 "당신에게 몇 개의 지뢰를 남겨두고 떠나겠다"며 "그 지뢰의 이름은 바로 원네이션당 의원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지뢰를 밟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폭발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의회 내에서 강력한 견제 세력으로 활동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원네이션당의 남호주 주 지부장인 코리 베르나르디(Cory Bernardi) 전 연방 상원의원이 주 상원(Legislative Council) 입성에 성공했으며, 하원에서도 최소 1석 이상의 의석 확보가 확실시되고 있다. 핸슨 당수는 이번 결과가 향후 5월 9일로 예정된 패러(Farrer) 보궐선거와 11월 빅토리아 주 선거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애슈턴 헌(Ashton Hurn, 35세) 당수가 이끄는 자유당은 역사상 최악의 패배를 기록하며 제3당으로 추락했다. 자유당은 하원에서 단 4~5석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어 당 내부의 거센 쇄신 요구에 직면하게 됐다.
피터 말리나우스카스 주총리는 승리 선언을 통해 "겸허한 마음으로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원네이션당으로 향한 유권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통합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에디터의 노트] 선거의 치열한 경쟁이 끝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승패를 넘어선 화합의 정신입니다. 다양한 목소리가 의회에 전달되는 만큼, 갈등보다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치유와 평화의 정치가 시작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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