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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이스라엘 대통령 방문 반대 시위 격화… 경찰과 충돌해 27명 체포

OCJ|2026. 2. 10. 13:18

[시드니=OCJ News] 이스라엘 이삭 헤르조그(Isaac Herzog) 대통령의 호주 방문에 반대하는 시위가 시드니 도심에서 격화되면서 경찰과 시위대 간의 폭력 사태가 발생해 27명이 체포되었습니다.

 

 

경찰과 시위대 충돌… 27명 연행 및 페퍼 스프레이 사용

 

2026년 2월 9일(월요일) 저녁, 시드니 시청(Town Hall) 인근에 모인 수천 명의 시위대가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의사당으로 행진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NSW 경찰은 이번 사태로 총 27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중 10명은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17명은 경찰의 해산 지시 불이행 및 관련 경범죄 혐의로 연행되었습니다.

 

현장 목격자들과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행진을 저지하기 위해 페퍼 스프레이(최루액)를 사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부상을 입어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시위대는 "헤르조그를 체포하라(Arrest Herzog)", "나는 반유대주의자가 아니라 반제노사이드(Anti-genocide)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이스라엘의 책임을 물으며 대통령의 방문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이번 시위에는 녹색당의 메린 파루키(Mehreen Faruqi) 상원의원, '올해의 호주인' 수상자였던 그레이스 테임(Grace Tame), 노동당의 사라 케인(Sarah Kaine) 의원 등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발언했습니다.

 

본다이 테러 희생자 추모 방문과 엇갈린 반응

 

이삭 헤르조그 대통령의 이번 4일간의 호주 방문은 2025년 12월 14일 시드니 본다이 비치(Bondi Beach)의 하누카 행사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 희생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성사되었습니다. 당시 테러로 15명이 사망했으며, 헤르조그 대통령은 방문 첫 일정으로 본다이 비치를 찾아 헌화하고 유가족들을 만났습니다.

 

호주 정부는 이번 방문을 위해 시드니 도심 일대를 '주요 행사(Major Event)' 구역으로 지정하고 약 3,000명의 경찰 인력을 배치하는 등 보안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그러나 인권 변호사 크리스 시도티(Chris Sidoti)를 포함한 비판론자들은 헤르조그 대통령이 가자지구 내 제노사이드를 선동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그의 입국을 반대해 왔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 "폭력 사태에 참담함 느껴"

 

사건 다음 날인 2월 10일, 앤서니 앨버니지(Anthony Albanese) 호주 총리는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번 폭력 사태에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devastated)"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인들은 갈등이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되 반드시 평화적인 방식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그는 헤르조그 대통령이 선의를 가지고 방문했음을 강조하며 경찰의 대응을 옹호했습니다.

 

반면, 시위 주최 측인 '팔레스타인 액션 그룹(Palestine Action Group)'은 경찰의 대응이 과도했다고 비판하며 민주적인 시위 권리가 침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에디터의 노트: 비극적인 사건 이후 치유와 연대를 위해 마련된 방문이 갈등과 폭력으로 얼룩진 것에 대해 깊은 안타까움을 전합니다. 서로 다른 목소리가 충돌하는 시기일수록, 우리 사회가 증오보다는 이해를, 대립보다는 평화를 향한 길을 함께 모색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희생자 가족들에게는 위로가, 시민 사회에는 진정한 화해의 시작이 닿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