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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독일 대학 식당, '캥거루 칠리' 메뉴 등장에 학생들 술렁
[에를랑겐=OCJ 뉴스] 독일 바이에른주에 위치한 프리드리히 알렉산더 에를랑겐-뉘른베르크 대학교(FAU)의 학생 식당(Mensa)에서 최근 '캥거루 칠리'가 메뉴로 등장해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85kg의 캥거루 고기, '폐기 방지' 위해 식단에 올라 지난 2026년 2월 초, 에를랑겐 랑게마르크플라츠(Langemarckplatz)에 위치한 학생 식당은 '바스마티 쌀을 곁들인 캥거루 칠리(Känguru-Chili mit Basmatireis)'를 메뉴로 선보였다. 가격은 학생 기준 3.79유로, 외부 방문객은 7.58유로로 책정되었다.
에를랑겐-뉘른베르크 학생 서비스(Studierendenwerk Erlangen-Nürnberg)의 제품 관리 책임자인 도미닉 미콜라예츠(Dominic Mikolajetz, 36세)는 이번 메뉴 구성이 일회성 이벤트였다고 밝혔다. 미콜라예츠에 따르면, 과거 해당 기관에서 수습생으로 일했던 한 도매업자가 다른 고객의 주문 취소로 남게 된 캥거루 고기 85kg을 제안해 왔으며, 이를 폐기하는 대신 식재료로 활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400인분 완판 속 엇갈린 반응 대학 측은 준비한 약 400인분의 캥거루 칠리가 모두 판매되었으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 등에서는 "식당이 다시 실험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글과 함께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일부 학생들은 "캥거루 고기는 맛이 좋다"며 이색적인 고단백 메뉴를 반긴 반면, 다른 이들은 "맛이 없다"거나 야생 동물 식용에 대한 거부감을 표했다. 특히 독일의 유명 작가 마르크 우베 클링(Marc-Uwe Kling)의 소설 '캥거루 연대기'를 언급하며 "캥거루와 함께 슬퍼한다"는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도 있었다.
25년 전부터 이어진 '이색 메뉴'의 역사 캥거루 고기가 이 식당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학 측은 약 25년 전부터 가끔 캥거루 고기를 메뉴에 포함해 왔으며, 과거에는 주로 굴라시(Goulash) 형태로 제공되었다. 그러나 2010년경 인기가 떨어지면서 정기 메뉴에서 제외된 바 있다. 미콜라예츠 책임자는 "캥거루 고기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건강에 좋지만, 독일 대형 주방에서 흔히 쓰기에는 여전히 너무 이색적인 재료"라고 덧붙였다.
[에디터의 노트] 식탁 위에 오른 낯선 메뉴가 때로는 논란을 부르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버려질 뻔한 식재료를 소중히 여기려는 고민이 담겨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가치관이 부딪히는 과정 속에서도, 우리가 나누는 한 끼의 식사가 생명에 대한 존중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작은 대화의 시작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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