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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국제앰네스티, 북한 내 '오징어 게임' 시청 학생 처형 실태 폭로
[OCJ ] 국제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는 최근 탈북민 25명의 심층 증언을 토대로 북한 당국이 '오징어 게임' 등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거나 유포한 청소년들을 공개 처형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접경 지역서 '오징어 게임' 시청 학생 처형 확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국경과 인접한 양강도 등 접경 지역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시청한 고등학생을 포함한 주민들이 처형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2025년 실시한 탈북민 25명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북한 당국이 한국 콘텐츠를 접한 이들에게 공개 처형, 강제 노동형, 공개적 모욕 등 극단적인 처벌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증언에 참여한 김준식(가명·28) 씨는 "보통 고등학생들이 잡히면 가족이 돈이 있는 경우 경고만 받지만, 연줄이 없는 이들은 가혹한 처벌을 받는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동생과 같은 학교에 다니던 친구 3명이 2010년대 후반 한국 드라마 시청 혐의로 노동교화소 수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일부는 공개 처형되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뇌물 액수에 따라 갈리는 생사… 빈곤층에 집중된 탄압 보고서는 북한의 처벌 수위가 개인의 재산과 사회적 연줄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수빈(가명·39) 씨는 "처벌은 전적으로 돈에 달려 있다"며, 돈이 없는 사람들은 노동교화소에서 풀려나기 위해 집까지 팔아 미화 5,000달러에서 1만 달러(약 726만~1,452만 원)에 달하는 뇌물을 마련해야 한다고 폭로했습니다. 이는 북한 일반 가정의 수년 치 소득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반면, 권력층과 연줄이 있는 이들은 단속에 걸려도 가벼운 경고 처분에 그치는 등 부패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준식 씨 역시 한국 드라마를 세 차례 시청하다 적발되었으나, 가족의 연줄 덕분에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공포 정치를 통한 사상 통제 강화 북한 당국은 2020년 제정된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근거로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태양의 후예' 및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음악 등 외부 콘텐츠 유입을 엄격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김가영(가명·32) 씨는 "매주 진행되는 사상 교육 시간에 교사들이 새로운 법과 규칙을 설명하며, 때로는 재판을 참관하게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은주(40) 씨는 "16~17세 중학생 시절 당국이 우리를 처형장으로 데려가 모든 과정을 지켜보게 했다"며, 주민들을 세뇌하고 교육하기 위해 공개 처형을 활용하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실제로 2017~2018년경 신의주에서는 한국 콘텐츠 유포 혐의로 한 주민이 처형될 당시 수만 명의 시민이 강제로 집결해 이를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북한 정부에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고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즉각 폐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에디터의 노트] 이번 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북한 청소년들의 비극적인 현실은 우리에게 깊은 슬픔과 성찰을 안겨줍니다. 단지 드라마 한 편을 보았다는 이유로 꿈을 펼쳐야 할 어린 생명들이 위협받는 현실이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바랍니다. 억압받는 이들의 인권이 회복되고,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와 치유의 물결이 닿아 모두가 자유롭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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