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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티 진 필립스 (Aunty Jean Phillips): "십자가만이 우리를 하나 되게 한다"

OCJ|2026. 1. 29. 04:34

: 60년의 외침, 2025년 호주 훈장(OAM) 수훈으로 빛난 화해의 여정

OCJ 인물 포커스

 

2025년 6월, 킹스 버스데이 아너스(King's Birthday Honours) 명단에 호주 교회가 오랫동안 빚을 져온 이름이 올랐습니다. 바로 앤티 진 필립스(Dr. Aunty Jean Phillips) 박사입니다. 그녀는 호주 원주민 기독교 사역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호주 훈장(OAM)을 수훈했습니다.

 

Historic Recognition Ceremony Honours Dr Aunty Jean Phillips with Doctor of Divinity - VOX

호주 기독교의 가장 존경받는 원로이자, 60년 넘게 가난과 차별 속에서도 복음의 능력을 증거해 온 그녀의 삶은 오늘날 호주 교회에 '진정한 화해'가 무엇인지 묻고 있습니다. OCJ는 앤티 진 필립스의 발자취와 그녀가 주도하는 기도 운동, 그리고 차세대 리더들에게 남긴 유산을 심층 취재했습니다.


1. 쉐르부르(Cherbourg)에서 시작된 사명

앤티 진 필립스는 퀸즐랜드의 쉐르부르 원주민 보호구역(Aboriginal mission)에서 태어났습니다. 1967년 국민투표 이전, 원주민들이 시민권조차 갖지 못했던 시절에 그녀는 복음을 받아들였고, 곧바로 자신의 삶을 가난한 이웃들에게 바쳤습니다. 그녀는 호주 원주민 선교회(AIM)의 선교사로 사역을 시작하여, 주택 문제와 고용 차별로 고통받는 원주민 커뮤니티의 목소리가 되었습니다.

 

그녀의 사역은 단순히 구호 활동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호주 교회가 원주민의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직면하도록 끊임없이 도전했습니다. "당신의 역사가 우리의 역사이고, 우리의 역사가 당신의 역사입니다(Your history is our history, our history is your history)"라는 그녀의 말은 호주 기독교인들의 양심을 깨우는 슬로건이 되었습니다.

2. #ChangeThe Heart: 1월 26일을 기도의 날로

앤티 진 필립스의 가장 대표적인 사역은 매년 1월 26일(호주의 날)을 앞두고 열리는 'Change The Heart' 기도회입니다. 호주의 날이 원주민들에게는 '침략의 날'이자 애통의 날임을 기억하며, 호주 교회가 함께 모여 진실을 마주하고 화해를 위해 기도하는 자리입니다.

 

2017년부터 커먼 그레이스(Common Grace) 운동과 함께 전국적으로 확산된 이 기도회는, 정치적 논쟁을 넘어 십자가 안에서 하나 됨을 추구합니다. 그녀는 항상 이렇게 강조합니다.

"십자가만이 모든 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도는 정말 중요합니다." (The cross has all the answers, and prayer is just so important.)

 

2025년에도 그녀는 이 기도회를 통해 "진실, 정의, 사랑, 그리고 소망 위에 세워진 호주"를 위해 기도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3. 차세대를 세우는 영적 어머니

앤티 진 필립스의 영향력은 그녀 자신에게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녀는 수많은 차세대 원주민 기독교 리더들을 길러낸 영적 어머니입니다.

  • 브룩 프렌티스(Brooke Prentis): 커먼 그레이스의 전 CEO이자 앤티 진의 영적 딸로 불리는 브룩 프렌티스는 그녀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우정이 곧 화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 사피나 스튜어트(Safina Stewart): 원주민 아티스트이자 스토리텔러인 사피나 스튜어트는 2025년 NAIDOC 주간에 앤티 진을 포함한 원로들과의 대담을 이끌며, 신앙과 문화를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앤티 진은 2025년 빅토리아주의 'University of Divinity'로부터 명예 신학 박사 학위(Doctor of Divinity)를 수여받기도 했습니다. 이는 그녀의 사역이 강단 위에서의 설교뿐만 아니라, 삶으로 살아낸 신학이었음을 학계가 인정한 결과입니다.

십자가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

앤티 진 필립스의 삶은 호주 교회에게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용기를 요구합니다. 그녀는 원주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부르는 찬양은 공허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녀는 비난이 아닌 '초대'를 합니다. 십자가 앞으로 나와 함께 울고, 함께 기도하자는 초대입니다.

 

2026년, 여전히 갈등과 분열이 존재하는 호주 사회에서 앤티 진 필립스의 60년 외길 인생은 우리에게 분명한 이정표를 제시합니다. 정의 없는 평화는 없으며, 십자가 없는 화해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