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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세이어스 (Mark Sayers): '회색 지대(Gray Zone)'의 선지자

OCJ|2026. 2. 2. 03:58

포스트 기독교 사회의 혼란 속에서 교회의 새로운 길을 묻다

OCJ 인물 포커스

 

 

2026년, 서구 사회는 기독교의 영향력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자리에 세속주의가 완전히 정착하지 못한 채, 영적인 갈급함과 혼란이 공존하는 '회색 지대(Gray Zone)'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모호한 시대를 가장 날카롭게 분석하고,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인물이 바로 호주 멜버른 레드 처치(Red Church)의 담임 목사이자 문화 비평가인 마크 세이어스(Mark Sayers)입니다.

 

OCJ는 그의 저서와 팟캐스트, 그리고 2025-2026년의 최근 활동을 통해, 그가 진단하는 현대 사회의 문제와 그가 제시하는 '창조적 소수(Creative Minority)'로서의 교회 비전을 심층 취재했습니다.


포스트 세속주의(Post-Secularism)의 도래: "세속 도시는 신앙의 위기를 겪고 있다"

마크 세이어스는 그의 팟캐스트 '리빌더스(Rebuilders)'와 최근 강연들을 통해, 우리가 단순히 '탈기독교' 시대를 지나 '탈세속주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그는 2025년 9월 미국 포틀랜드에서 열린 강연에서 "세속 도시는 신앙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합리주의와 물질적 풍요가 인간의 영적 공허함을 채워주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현대인들이 전통적인 종교는 거부하지만, 점성술이나 타로, 혹은 정치적 이념에서 영적인 만족을 찾으려 하는 현상에 주목합니다. 이는 세속주의가 약속했던 '신 없는 유토피아'가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AI 혁명과 '화이트칼라의 위기'

2025년 8월, 세이어스는 'AI 혁명: 일자리, 사회적 결속, 그리고 인류의 희망'이라는 에피소드를 통해 기술이 가져올 파장에 대해 예언적인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그는 AI가 단순 노동뿐만 아니라 화이트칼라 직군을 대체하면서, 중산층의 정체성 위기와 사회적 단절이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교회에게는 위기가 아닌 기회라고 말합니다. AI가 줄 수 없는 것, 즉 '진정한 현존(Presence)', '깊이 있는 제자도',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공동체가 바로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교회가 기술과 경쟁하려 하지 말고, 인간 본연의 가치를 회복시키는 피난처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회색 지대에서의 리더십: "불안하지 않은 존재(Non-Anxious Presence)"

세이어스의 저서 『불안 없는 존재(A Non-Anxious Presence)』는 혼돈의 시대에 리더가 갖춰야 할 핵심 자질을 다룹니다. 그는 세상이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해질수록, 사람들은 카리스마 넘치는 영웅이 아니라, 폭풍 속에서도 평안을 잃지 않는 리더를 찾는다고 말합니다.

 

그는 호주 교회에 "얄팍한 성공 모델을 베끼는 것을 멈추고, 파편화된 문화 속에서 영적 권위를 회복하라"고 주문합니다. 이는 숫자에 집착하는 성장주의를 버리고, 초대 교회처럼 작지만 강력한 '창조적 소수'로서 세상에 대안적 삶의 방식을 보여주자는 호소입니다.

다시, 본질로 돌아가라

마크 세이어스는 우리에게 "지금은 부흥을 위해 기도할 때가 아니라, 부흥을 담을 그릇을 준비할 때"라고 말합니다. 그는 2026년의 혼란이 오히려 하나님이 일하시기에 가장 좋은 토양임을 상기시킵니다.

 

'회색 지대'는 두려움의 장소가 아닙니다. 그곳은 세속의 환상이 깨지고, 다시금 복음의 빛이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는 기회의 땅입니다. 마크 세이어스의 통찰은 오늘날 호주 한인 교회와 이민 사회에도 동일한 도전을 줍니다. 우리는 세상의 불안에 휩쓸릴 것인가, 아니면 세상이 알지 못하는 평안을 보여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