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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엔터테인먼트가 된 현대 예배 비판... 매튜 에버하드의 '워십테인먼트' 논쟁 확산
본질적인 예배 회복 촉구하는 저서 《워십테인먼트》, 2026년 초 영어권 교계 강타 호주 및 오세아니아 지역 교회들도 ‘쇼’로 변질된 예배 형식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

[오세아니아 크리스천 저널(OCJ) = 시드니] 현대 교회의 예배가 하나님 중심의 거룩한 의식에서 인간 중심의 화려한 쇼로 변질되었다는 날카로운 비판이 제기되면서, 영어권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뜨거운 신학적 논쟁이 일고 있다.
2026년 1월 현재, 미국의 개혁주의 목회자이자 저술가인 매튜 에버하드(Matthew Everhard) 박사의 저서 《워십테인먼트: 현대 교회의 금송아지》(Worshiptainment: The Modern Church’s Golden Calf)가 기독교 서점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예배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 ‘워십테인먼트’란 무엇인가? 에버하드 박사가 명명한 ‘워십테인먼트(Worshiptainment)’는 예배(Worship)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현대 복음주의 교회들이 불신자들을 불러모으고 교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세속적인 공연 방식을 예배에 무분별하게 도입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를 구약 성경 출애굽기의 ‘금송아지 사건’에 비유하며, 하나님이 명령하신 방식이 아닌 인간이 즐거운 방식으로 드리는 예배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특히 화려한 조명, 대형 스크린, 감정적 고조를 노린 세련된 음악적 장치들이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보다는 ‘감정적 만족(Feeling the feels)’에 집중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 ‘예배의 규정적 원리’로의 회귀 강조 에버하드 박사는 이 현상에 대한 해답으로 종교개혁 정신인 ‘예배의 규정적 원리(Regulative Principle of Worship, RPW)’를 제시한다. 이는 "성경이 명령한 것만을 예배에서 행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그는 책에서 ▲스타 목사 중심의 설교 ▲연예인 공연과 흡사한 찬양 시간 ▲기술적 장치에 의존하는 예배 환경 등을 비판하며, 대신 성경 봉독, 시편 찬송, 성찬, 그리고 신실한 기도로 이어지는 ‘은혜의 방도(Ordinary Means of Grace)’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호주 교계 내 깊어지는 고민 이러한 논쟁은 대형 교회 중심의 예배 문화가 발달한 호주와 뉴질랜드 교계에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시드니와 멜번의 일부 개혁주의 성향 교회들은 이미 ‘워십테인먼트’ 요소를 걷어내고 보다 경건한 전례 중심의 예배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브리즈번의 한 중견 목회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성도들이 예배 후 ‘오늘 공연 좋았다’는 반응을 보인다면 그것은 실패한 예배일 수 있다”며, “에버하드의 지적처럼 우리 예배가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인지, 아니면 사람을 붙잡기 위한 수단인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할 때”라고 전했다.
■ 비판적 시각도 존재 물론 모든 이가 에버하드 박사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현대적인 문화적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반드시 세속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다음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유연한 예배 형식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에버하드 박사의 어조가 다소 냉소적이거나 특정 교파(장로교) 중심적이라는 비판도 일부 서평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십테인먼트》가 던진 화두는 2026년 새해를 맞이한 오세아니아 지역 교회들에게 ‘우리는 누구를 위해 예배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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