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WORD

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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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영혼의 미술관

덜어냄의 미학으로 그려낸 수난의 여정

프랑스 남부의 작은 마을 방스(Vence), 그곳에 자리한 로제르 예배당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우리는 뜻밖의 풍경과 마주하게 됩니다.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며 야수파를 이끌었던 거장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의 공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예배당 내부는 눈이 시리도록 하얀 여백으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그 하얀 벽면 위, 매끄러운 흰색 타일 바탕에 오직 검고 거친 선으로만 그어진 작품 하나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바로 마티스의 입니다. 말년의 마티스는 우리가 알던 화려하고 자유로운 예술가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십이지장암 수술의 후유증으로 그는 휠체어에 몸을 의지해야만 했고, 붓을 쥘 힘조차 부족해 긴 막대기 끝에 목탄을 매달아 그림을 그려야 했습니다. 뼈를 깎는 육체적 고통의 시간 속에..

05:08:45
문화/도서

예일대 정신과 의사가 건네는 위로, 십자가의 자기 비움과 치유로 응답하다

만일 내가 그 때 그 말을 들어줬더라면-나종호 예일대 정신의학과 나종호 교수의 저서 『만일 내가 그때 내 말을 들어줬더라면』은 현대인들이 겪는 불안과 우울의 근원이 '자기 착취'에 있음을 예리하게 진단한다. 자신의 상처를 솔직하게 마주하고 '자기 공감'을 통해 회복으로 나아가는 여정은, 연약함을 인정할 때 비로소 임하는 복음의 은혜와 깊이 맞닿아 있다. 화려한 스펙을 지닌 예일대 정신과 의사인 나종호 교수는, 이 책에서 자신이 20대 시절 겪었던 극심한 불안과 우울증, 그리고 이를 회피하듯 떠났던 미국 생활의 이면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그는 '힘들다'고 말하면 나약한 사람으로 치부되는 한국 사회 속에서, 수많은 현대인들이 자신의 아픔을 외면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음을 진단한다. 미국에서 다양한 환자들..

2026.07.25
문화/도서

흔들리는 신앙의 벼랑 끝에서 만나는 진짜 하나님

A.J. 스워보다의 『의심 후에』는 신앙의 해체를 겪는 현대 기독교인들을 위한 사려 깊은 안내서다. 저자는 의심을 정죄하는 대신, 이를 가짜 신앙을 허물고 더 깊은 진리로 나아가기 위한 영적 형성의 필수 과정으로 재조명한다. 이 책은 무비판적으로 수용된 '구축(Construction)'의 신앙이 고통스러운 '해체(Deconstruction)'의 시기를 거쳐 마침내 더 깊은 '재건(Reconstruction)'으로 나아가는 영적 여정을 밀도 있게 추적한다. 깊은 패배감 속에서 믿음을 의심하는 청년 '필'의 눈물 섞인 고백으로 시작하여, 포스트모던 시대 속에서 길을 잃고 배회하는 신자들을 향해 고대 기독교의 실천적 지혜들을 하나하나 펼쳐 놓는다. 저자는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내 앞의 사람에게 집중하는 일상의 ..

2026.07.24
문화/영혼의 미술관

소란한 세상의 중심에서 만난 고요한 구원

레오나르도 다빈치 (Leonardo da Vinci)의 : 신학적 성찰 빛이 어둠 속으로 스며드는 순간은 언제나 고요하면서도 강렬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동방박사의 경배’는 그 찬란한 모순의 정점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화려한 색채로 덮이지 않은 채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미완성이라는 이름의 여백은 오히려 신성한 신비가 우리의 영혼 속으로 더 깊이 침투하게 만드는 통로가 됩니다. 수많은 인물이 얽히고설킨 이 장엄한 광경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봅니다. 혼돈과 평화, 과거와 미래, 그리고 인간의 갈망과 신의 응답이 교차하는 거대한 서사를 만납니다. 화가의 숨결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평생을 바쳐 우주의 숨겨진 질서를 탐구했던 구도자였습니다. 그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리는 화가가 아니라..

2026.07.23
문화/도서

데니스 프레이거 신작 『만약 신이 없다면』, 성경적 가치와 서구 문명의 위기를 진단하다

[OCJ 리포트] 미국의 저명한 유대계 보수 지식인이자 라디오 진행자인 데니스 프레이거(Dennis Prager)가 2026년 신작 『만약 신이 없다면: 누가 선과 악을 정의하는가를 둘러싼 전쟁(If There Is No God: The Battle Over Who Defines Good and Evil)』을 출간했습니다. 오세아니아 크리스천 저널(OCJ)은 프레이거의 신작이 던지는 핵심 메시지와 그의 최근 근황을 심층적으로 전해드립니다. 시련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지적 여정올해 77세인 데니스 프레이거는 지난 2024년 11월, 자택에서 낙상 사고를 당해 경추(C3, C4)가 손상되는 심각한 척수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사고로 그는 어깨 아래가 전면 마비되는 시련을 겪었으며, 횡격막 신경 손상으로 자..

2026.07.22
문화/도서

현대인의 영혼을 질식시키는 '바쁨'에 대한 선지자적 경고와 예수의 리듬을 향한 초대

무례한 서두름의 배격 (The Ruthless Elimination of Hurry) 현대인의 영성을 파괴하는 '바쁨'이라는 질병을 신학적,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예수님의 삶의 리듬을 회복하는 실천적 대안을 제시합니다. 존 마크 코머의 『무례한 서두름의 배격』은 속도에 매몰된 현대 사회에서 '바쁨'이 어떻게 우리의 영성을 파괴하는지 심리·사회학적, 신학적으로 진단한다. 저자는 침묵, 안식일, 단순성, 느림이라는 예수의 삶의 리듬을 회복할 때 비로소 진정한 영적 생기와 존재의 목적을 되찾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미국 대형 교회의 담임목사로서 화려한 성공을 거두었으나 내면의 지독한 탈진과 영적 공허를 마주한 존 마크 코머의 자전적 고백으로 시작한다. 그는 영성학의 거장 달라스 윌라드의 '무례한 서두름을 가차..

2026.07.21
문화/영혼의 미술관

어둠 속에서 빛을 가리키는 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심연 같은 짙은 어둠 속에서, 한 인물이 조용히 숨을 쉬며 배어 나오는 듯합니다. 윤곽선은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서 끝나는지 알 수 없을 만큼 부드럽게 번져 있고, 빛과 그림자는 마치 원래 하나였던 것처럼 신비롭게 교차합니다. 르네상스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유작, 앞에 서면 우리는 캔버스가 아니라 한 인간의 깊은 영혼 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묵직한 감동을 마주하게 됩니다. 천재라는 수식어가 누구보다 잘 어울렸던 다빈치였지만, 그의 삶 후반부는 결코 화려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머릿속을 맴도는 완벽한 이상을 현실로 온전히 구현해 내지 못해 수많은 작품을 미완성으로 남겨야 했던 고뇌, 그리고 피할 수 없이 찾아온 육체적 쇠락은 거장에게 깊은 무력감을 안겨주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빈..

2026.07.20
문화/영화

실화 바탕 기독교 영화 '기름 부음 받은 자의 탄생', 18일 공개

거절과 상실, 그리고 기나긴 기다림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한 청년의 실화를 다룬 기독교 영화 'The Making of the Anointed'가 태평양 표준시(PDT) 기준 7월 18일 오전 8시 30분에 공식 공개되었다. 이 작품은 고난과 침묵의 시간이 곧 더 큰 목적을 위한 신성한 준비 과정임을 일깨우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Anointed Screen Studio'가 선보인 이 영화는 "기름 부음(anointing) 이전에 부서짐(crushing)이 있었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인공인 젊은 청년은 거절과 상실, 그리고 깊은 마음의 상처를 겪으며 자신의 믿음을 시험받는다.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절망의 순간, 역설적으로 그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2026.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