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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의 성공을 내려놓고 하나님 나라의 벤처를 세우다, 신앙이 이끄는 기업가 헨리 캐스트너 (Henry Kaestner)

OCJ 2026. 8. 22. 05:44

현대 사회에서 비즈니스와 신앙은 흔히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윤 창출이 최우선인 냉혹한 자본주의의 한복판에서 기독교적 가치를 온전히 지켜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와 월스트리트의 중심에서 그 편견을 산산조각 낸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통신 기업 밴드위스(Bandwidth)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 세계 기독교 기업가들의 영적 멘토로 불리는 헨리 캐스트너(Henry Kaestner)입니다.

 


그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줌(Zoom)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을 고객으로 둔 밴드위스를 창업해 연 매출 6억 달러 이상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시키며 나스닥 상장까지 이뤄낸 입지전적인 기업가입니다. 하지만 그의 진정한 위대함은 비즈니스의 성공 그 자체에 있지 않습니다. 그는 가장 화려한 성공의 정점에서 스스로를 청지기로 자처하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해 벤처 캐피털 소버린스 캐피털(Sovereign’s Capital)을 설립했습니다. 현재 그는 신앙이 이끄는 기업가(Faith Driven Entrepreneur) 운동의 공동 창립자로서, 전 세계 수많은 크리스천 리더들이 일터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발견하도록 돕는 강력한 영적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헨리 캐스트너의 삶은 28세와 38세, 두 번의 결정적인 영적 전환점을 통해 완전히 빚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던 28세의 어느 날, 그는 세상의 부와 명예가 결코 영혼의 갈급함을 채울 수 없음을 깊이 깨닫고 진실한 믿음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이후 그는 동업자와 함께 밴드위스를 창업하며 회사의 핵심 가치를 신앙, 가족, 일, 건강(Faith, Family, Work, Fitness)이라는 확고한 우선순위로 정했습니다. 이익보다 신앙적 양심과 직원의 가정을 먼저 챙기는 이 원칙은 치열한 통신 업계에서 오히려 기업을 단단하게 결속시키는 반석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 전환점은 38세에 찾아왔습니다. 회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막대한 부를 쥐게 되었을 때, 그는 하나님이 주신 재물의 진정한 목적에 대해 깊이 고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묵상하며, 하나님은 우리의 돈을 필요로 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를 그분의 위대한 구원 역사에 초대하시는 분임을 깨달았습니다. 이 깨달음은 그를 단순한 기부자를 넘어선 영적 투자자로 변화시켰습니다. 그는 밴드위스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신앙적 가치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소버린스 캐피털을 설립했습니다. 세속적인 벤처 캐피털이 오직 재무적 수익률만을 좇을 때, 그는 기업이 창출하는 영적, 사회적 영향력을 최우선 투자 기준으로 삼으며 자본주의의 흐름을 거스르는 믿음의 행보를 보였습니다.

헨리 캐스트너의 헌신은 현대 일터 사역과 비즈니스 선교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가 주도하는 신앙이 이끄는 기업가와 신앙이 이끄는 투자자(Faith Driven Investor) 운동은 단일 기업의 성공을 넘어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로 확장되었습니다. 이 커뮤니티가 제공하는 팟캐스트, 서적, 소그룹 모임은 미국 실리콘밸리부터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수만 명의 크리스천 기업가들에게 성경적 경영의 나침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자선 단체의 원조만으로는 온전히 해결할 수 없는 아프리카 등의 극심한 빈곤 문제를 성경적 비즈니스 창출을 통해 돌파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현지의 기독교 기업가들에게 자본을 투자하고 멘토링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사회에 건강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복음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영적 생태계를 조성한 것입니다. 그의 투자를 받은 수많은 기업들은 현재 각자의 지역에서 교회를 세우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며, 정직과 공의로 시장을 변화시키는 일터의 교회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헨리 캐스트너의 삶은 오늘날 세속적인 직업과 영적인 사역을 분리하려는 이원론적 신앙에 강력한 경종을 울립니다. 첫째, 비즈니스는 선교를 위한 자금 조달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님의 거룩한 부르심입니다. 그는 우리가 매일 출근하는 일터가 곧 하나님이 맡기신 사역지이며, 우리가 생산하는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직원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복음의 증거가 되어야 함을 가르쳐줍니다.

둘째, 진정한 청지기 정신은 소유권의 완전한 이양을 의미합니다. 그는 자신이 일군 6억 달러 규모의 기업과 막대한 부를 자신의 것이라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자원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철저히 인정할 때, 비로소 물질의 노예가 되지 않고 그것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자유롭게 흘려보낼 수 있습니다. 성공의 사다리 꼭대기에서 세상을 향해 방향을 튼 그의 결단은, 무한 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 크리스천들이 무엇을 위해 일하고 어떻게 재정을 다루어야 하는지 명확한 해답을 제시합니다.

세상은 더 많은 것을 움켜쥐는 자를 승리자라 부르지만, 헨리 캐스트너는 기꺼이 모든 것을 내어주는 길을 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번영을 내려놓고 아프리카의 척박한 땅과 실리콘밸리의 치열한 시장 속에 하나님 나라의 벤처를 세워가는 그의 삶은, 십자가의 역설을 비즈니스의 언어로 번역해 낸 현대판 사도행전과도 같습니다. 그의 발걸음이 일으킨 신앙이 이끄는 기업가들의 물결이 앞으로 더 많은 일터를 예배의 처소로 변화시키길 기대합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신명기 8장 18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