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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광야로 향하는 발걸음, 이해를 넘어선 순종
[오늘의 말씀] 사도행전 8장 26절-30절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말하여 이르되 일어나서 남쪽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니 그 길은 광야라 일어나 가서 보니 에티오피아 사람 곧 에티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관리인 내시가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가는데 수레를 타고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더라 성령이 빌립더러 이르시되 이 수레로 가까이 나아가라 하시거늘 빌립이 달려가서 선지자 이사야의 글 읽는 것을 듣고 말하되 읽는 것을 깨닫느냐"

사도행전 8장의 배경을 보면 빌립은 사마리아 성에서 엄청난 영적 부흥을 이끌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병자가 낫고 귀신이 쫓겨가며 성읍 전체에 큰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목회자나 선교사의 관점에서 볼 때 사마리아는 결코 떠날 수 없는, 이른바 성공적인 사역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러나 성령님은 갑자기 그에게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외진 사막 길, 즉 광야로 가라고 명령하십니다. 지리적으로나 논리적으로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부르심이었습니다. 그곳에는 거대한 무리도, 화려한 사역의 열매도 보장되지 않은 메마른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빌립은 이유를 묻지 않고 즉각적으로 일어납니다. 이것은 당시 초대 교회가 어떻게 성령의 세미한 음성에 반응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극적이고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평생 목회의 길을 걸으며 종종 깨닫는 것은, 하나님의 길은 언제나 우리의 논리와 계산을 뛰어넘는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보통 사역의 성과가 좋거나 내 삶의 상황이 안정적일 때 그것을 하나님의 축복이자 머물러야 할 이유로 삼곤 합니다. 사마리아의 부흥 현장을 떠나 아무도 없는 광야로 가라는 명령은 우리의 상식으로는 실패나 좌천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참된 순종은 상황이 완벽히 이해되기 때문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명령하신 분의 선하심을 신뢰하기 때문에 기꺼이 발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빌립이 광야로 순종하여 나아갔을 때, 그는 한 영혼, 즉 에티오피아 내시를 만나게 되었고, 이 만남은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 복음이 전해지는 위대한 구속사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삶에 하나님이 광야로 부르시는 음성이 들리십니까? 잘 진행되고 있는 계획을 내려놓고 전혀 예상치 못한 곳으로 마음을 이끄실 때 우리는 주저하게 됩니다. 그러나 순종은 내 얄팍한 지식의 한계를 인정하고 주님의 광대한 섭리에 내 삶을 온전히 맡기는 용기입니다. 결과를 미리 계산하려는 지혜를 내려놓으십시오. 주님이 가라 하시면 그곳이 비록 메마른 광야일지라도 생수가 터지는 기적의 현장이 될 줄 믿습니다.
[오늘의 찬송: 찬송 323장 부름받아 나선 이 몸]
부름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다
괴롬과 즐거움 어느 곳이든 핑계치 않으리다
아골 골짝 빈 들에도 복음 들고 가오리다
소돔 같은 거리에도 사랑 안고 찾아가서
종의 몸에 지닌 것도 아낌없이 드리리다
존귀 영광 모든 권세 주님 홀로 받으소서
[오늘의 기도]
사랑과 섭리의 주님, 내 얕은 지식과 경험으로 주님의 계획을 재단하려 했던 교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때로는 나의 생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끄실지라도,
그 길 끝에 예비하신 하나님의 크신 섭리를 온전히 신뢰하게 하옵소서.
사마리아의 화려함을 내려놓고 기꺼이 광야로 향했던 빌립처럼,
오늘 내 삶의 자리에서도 핑계 없는 순종의 발걸음을 내딛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메마른 광야 같은 세상 속에서 한 영혼을 살리고 주님의 뜻을 이루는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순종 #사도행전 #부르심 #광야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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