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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엠마오로 가는 길, 절망의 방향을 돌이키다
[오늘의 말씀] 누가복음 24:13-16, 32 "그 날에 그들 중 둘이 예루살렘에서 이십오 리 되는 엠마오라 하는 마을로 가면서 이 모든 된 일을 서로 이야기하더라 그들이 서로 이야기하며 문의할 때에 예수께서 가까이 이르러 그들과 동행하시나 그들의 눈이 가리어져서 그인 줄 알아보지 못하거늘 .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 이후, 두 제자는 깊은 절망감에 빠져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이 사명과 기대를 상징한다면, 엠마오는 현실적인 도피처이자 체념의 목적지였습니다. 고대 근동에서 '길'은 단순한 이동 통로를 넘어 인간의 운명과 영적 방향성을 의미했습니다. 제자들은 지금 패배와 상실의 길을 걷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은 성공의 자리나 영광의 자리가 아닌, 그들이 도망치고 있는 바로 그 실패의 길 한복판으로 찾아오셨습니다.
우리는 흔히 신앙의 길이란 늘 승리하고 정답만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목회의 여정을 돌아보면, 우리 영혼이 가장 깊이 주님을 만나는 순간은 오히려 실패와 좌절 속에서 도망치듯 걷던 '엠마오로 가는 길' 위일 때가 많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완벽한 길을 걸을 때만 동행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상처받고 지쳐 엉뚱한 길로 접어든 순간에도 묵묵히 다가와 발걸음을 맞춰 주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다그치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의 슬픔을 들으시고, 차분히 말씀을 풀어 주셨습니다. 말씀이 선포될 때 차갑게 식었던 그들의 마음이 다시 뜨거워졌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즉시 발걸음을 돌려 사명의 자리인 예루살렘으로 향했습니다.
신앙의 길은 한 번도 길을 잃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곁에서 동행하시는 주님을 발견하고, 차가워진 가슴이 말씀으로 다시 뜨거워져 그 걸음을 생명의 방향으로 돌이키는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이 걷고 있는 길은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도망치는 발걸음일지라도 바로 그 옆에 부활의 주님이 함께 걷고 계심을 기억하십시오.
[오늘의 찬송: 찬송가 430장 -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즐거운 일 아닌가
우리 구주 걸어가신 그 발자취 밟겠네
한 걸음 한 걸음 주 예수와 함께
날마다 날마다 우리는 걷겠네
[오늘의 기도]
사랑하는 주님, 때로는 절망과 깊은 실망감에 빠져 저만의 엠마오를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길 때가 있습니다.
제가 사명을 등지고 걷는 그 실패의 길까지도 친히 찾아와 동행해 주시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엠마오로 향하던 제자들처럼 저의 영적 눈이 어두워져 곁에 계신 주님을 보지 못할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오늘 제 곁에서 말씀을 풀어 주실 때에 차갑게 식었던 제 마음이 다시 뜨거워지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도망치던 걸음을 멈추고 생명과 사명이 있는 곳으로 방향을 돌이키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엠마오 #동행 #회복 #말씀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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