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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마이크 베어드 (Mike Baird): "정부는 고귀한 소명(High Calling)"
정치를 떠나 돌봄의 현장으로, 그리고 민주주의의 파수꾼으로

호주의 제44대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총리를 역임한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는 호주 정치사에서 보기 드문 '사랑받는 지도자'였습니다. 8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인기 총리'로 불렸던 그는 2017년, 가족을 위해 돌연 정계 은퇴를 선언해 호주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 후 8년, 베어드는 은행 임원(NAB)을 거쳐 기독교 자선단체 해먼드케어(HammondCare)의 CEO로, 그리고 2024년 6월부터는 수잔 맥키논 재단(Susan McKinnon Foundation)의 CEO로 활동하며 "능력 있는 선함"을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OCJ는 권력의 정점에서 내려와 섬김의 현장으로, 그리고 다시 더 나은 호주를 위한 시스템 개혁가로 변신한 마이크 베어드의 신앙과 삶을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1. 가족을 위한 용기 있는 퇴진 (2017)
2017년 1월, 베어드는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주총리직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그의 부모와 누이(저널리스트 줄리아 베어드)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습니다. 그는 "가족이 나를 필요로 할 때 곁에 있어주지 못하는 고통"을 토로하며, 권력보다 가족을 선택했습니다.
"정치는 제 삶의 전부가 아닙니다. 가족과 신앙이 제 삶의 중심입니다."
이 결정은 "성공을 위해 가정을 희생하는 것"을 당연시하던 정치권과 비즈니스계에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시드니 대교구장 글렌 데이비스(Glenn Davies)는 그를 "원칙과 성숙한 기독교 신앙의 사람"이라 칭송하며, 그의 퇴진이 "다른 이유를 숨기기 위한 연막이 아니라 진정한 가족 사랑의 실천"임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2. 해먼드케어(HammondCare): 가장 약한 자를 위한 혁신 (2020-2024)
2020년, 베어드는 고액 연봉이 보장된 은행 임원직을 뒤로하고 기독교 비영리 단체인 해먼드케어의 CEO로 취임했습니다. 해먼드케어는 치매 환자와 노인, 말기 환자를 돌보는 독립 자선단체입니다.
취임 배경: 베어드는 자신의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며 겪었던 아픔과 기독교적 소명을 연결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나의 신앙과 경험, 그리고 변화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연결하는 역할을 찾고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성과: 그의 재임 기간은 팬데믹과 로얄 커미션(노인 요양 조사)이라는 거대한 위기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베어드는 이 시기를 오히려 혁신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관계 중심의 돌봄(Relationship-Based Care): 환자를 '관리 대상'이 아닌 '고유한 인격'으로 대우하는 모델을 정착시켰습니다.
처우 개선: 요양 보호사들의 임금을 인상하고, 직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했습니다.
성장과 안정: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해먼드케어는 5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며 재정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했습니다.
그는 CEO로서 단순히 경영만 한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환자에게 "영적 돌봄(Spiritual Care)"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이라면 이들을 어떻게 대하셨을까?"를 끊임없이 질문하며 조직을 이끌었습니다.
3. 수잔 맥키논 재단: 더 나은 정부를 위한 소명 (2024-현재)
2024년 6월, 베어드는 수잔 맥키논 재단의 초대 CEO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 재단은 초당파적(Non-partisan)으로 호주의 공공 행정과 민주주의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새로운 비전: 많은 이들이 그가 다시 정치에 복귀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는 "선출직"이 아닌 "시스템 개혁가"의 길을 택했습니다. 그는 "정부는 고귀한 소명(High Calling)"이라 믿으며, 유능하고 도덕적인 인재들이 정치와 공직에 진출하도록 돕는 일을 사명으로 삼았습니다.
민주주의 강화: 그는 정치적 양극화를 극복하고, 증거 기반의 정책(Evidence-based policy)이 실현되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는 기독교인이 특정 정파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라는 '공동선(Common Good)'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OCJ 편집부 제언] "세상 속의 다니엘"
마이크 베어드의 삶은 구약의 다니엘을 연상시킵니다. 바벨론이라는 세속 한복판에서 총리로서 탁월함을 발휘했지만, 결코 신앙의 정체성을 타협하지 않았던 다니엘처럼, 베어드 역시 세속 정치와 비즈니스 영역에서 "능력 있는 크리스천"의 모델을 보여줍니다.
그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도전합니다.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는 용기: 성공의 사다리를 오르느라 가정과 신앙을 희생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약자를 향한 시선: 우리의 전문성과 지위가 가장 약한 자들(치매 환자, 노인)을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까?
구조를 바꾸는 힘: 개인적 경건을 넘어, 사회 시스템(정부, 복지)이 더 정의롭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 것이 크리스천의 사명임을 기억합시다.
2026년 오늘, 마이크 베어드는 여전히 "현역"입니다. 그의 직함은 바뀌었지만,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그의 소명은 변함이 없습니다.
References:
HammondCare Annual Reports (2020-2024)
Susan McKinnon Foundation Press Release (June 2024)
Eternity News & Sight Magazine Interviews
"The Inspiration Project" Podcast with Mike Ba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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