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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피어난 치유의 빛: 노벨평화상 수상자 드니 무퀘게의 신앙과 삶

OCJ 2026. 7. 12. 05:08

아프리카의 심장부 콩고민주공화국은 수십 년간 이어진 내전과 폭력으로 신음해 온 땅입니다. 이 어둡고 참혹한 절망의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치유를 실천하며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현대 기독교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2018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산부인과 전문의인 드니 무퀘게 박사입니다. 1955년 콩고의 오순절교회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전쟁의 가장 잔혹한 무기로 전락한 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치료하는 데 평생을 바쳤습니다.

 

 

세계는 그를 기적을 일으키는 의사 혹은 여성을 고치는 사람으로 부르지만, 그의 삶의 본질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정체성은 바로 철저하게 십자가의 길을 걷는 헌신된 크리스천입니다. 그는 편안하고 안정된 서구 사회에서의 삶을 선택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처 입은 자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고국으로 돌아와 참혹한 현실 한가운데서 하나님의 사랑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무퀘게 박사가 의사의 길을 걷게 된 배경에는 아버지의 신앙적 유산이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병든 성도의 가정을 심방하여 간절히 기도하는 아버지를 보며 그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기도를 하면서 왜 약을 주지 않느냐는 아들의 당돌한 물음에 아버지는 나는 의사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짧은 대화는 어린 소년의 가슴에 신앙과 실천이 결합된 삶에 대한 거룩한 부담감을 심어주었습니다. 이후 프랑스에서 의학을 공부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을 기회가 있었지만, 그는 콩고의 비참한 현실 속에서 죽어가는 산모와 여성들을 돕기 위해 귀국을 결단합니다.

 

1999년 부카부 지역에 판지병원을 설립한 그는 전쟁 중 잔혹한 폭행으로 몸과 영혼이 찢긴 여성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는 이들을 치료하는 것을 단순한 의료 행위가 아닌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존귀한 생명을 회복시키는 거룩한 사명으로 여겼습니다. 2012년에는 그의 목숨을 노린 무장 괴한들의 암살 시도가 있었고 이로 인해 잠시 유럽으로 망명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없으면 병원이 운영될 수 없다는 소식과 환자들이 파인애플과 양파를 팔아 그의 귀국 항공권을 마련했다는 이야기에 그는 주저 없이 죽음의 위협이 도사리는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바쁜 의료 활동 중에도 부카부의 오순절교회에서 700여 명의 성도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로 봉사하며, 자신의 모든 사역의 원동력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신앙에서 비롯된다고 고백합니다.

드니 무퀘게 박사는 판지병원을 통해 지금까지 수만 명이 넘는 전쟁 성폭력 생존자들을 치료했습니다. 그는 단순히 신체적 상처를 꿰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심리 치료와 직업 훈련 그리고 법적 지원을 통합적으로 제공하여 피해 여성들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의 이러한 헌신은 국제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었고, 전시 성폭력이 단순한 전쟁 범죄를 넘어 인류를 향한 심각한 파괴 행위임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습니다. 2008년 유엔 인권상, 2016년 서울평화상에 이어 2018년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며 그는 세계적인 인권 운동가로 우뚝 섰습니다.

 

나아가 그는 세계 교회와 기독교인들을 향해 강한 영적 도전을 던지고 있습니다. 루터교 세계연맹 총회 등 다양한 국제 기독교 집회에서 그는 신앙이 이론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고통받는 이웃을 위한 실제적인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여성과 약자를 향한 폭력에 침묵하는 것은 복음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며, 교회가 앞장서서 이 땅의 소외된 자들을 보호하는 피난처가 되어야 한다는 그의 메시지는 현대 기독교에 거대한 각성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오늘날 성도들에게 주는 영적 교훈


첫째 행동하는 신앙의 중요성입니다. 무퀘게 박사의 삶은 믿음이 관념이나 언어에 갇히지 않고 이웃의 고통에 동참하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져야 함을 보여줍니다. 진정한 사랑은 손을 내밀어 상처를 어루만지고 눈물을 닦아주는 실천 속에 존재합니다. 둘째 안락함을 포기하고 십자가의 길을 걷는 용기입니다. 그는 유럽에서의 안정된 삶을 뒤로하고 생명의 위협이 있는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늘날 성공과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기 쉬운 현대 성도들에게 그의 선택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걸어가신 희생과 헌신의 참된 의미를 일깨워줍니다. 셋째 지극히 작은 자를 향한 시선입니다. 무퀘게 박사는 세상에서 가장 버림받고 짓밟힌 여성들의 얼굴에서 그리스도의 형상을 보았습니다. 우리 주변의 소외되고 상처받은 이웃을 향해 우리는 어떤 시선을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합니다.

어둠이 짙을수록 빛은 더욱 선명하게 빛납니다. 드니 무퀘게 박사의 삶은 절망과 폭력으로 얼룩진 이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얼마나 강력한 치유와 회복의 능력을 발휘하는지를 생생하게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의술과 목소리를 하나님의 도구로 내어드렸고, 그 헌신은 수많은 생명을 살리고 세계의 양심을 깨웠습니다. 그의 삶은 오늘을 살아가는 오세아니아와 전 세계의 크리스천들에게 묻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누구의 이웃이 되어 주고 있으며 우리의 신앙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습니까. 상처 입은 치유자로서 예수님의 발자취를 묵묵히 따라가는 무퀘게 박사의 모습은 참된 신앙의 가치를 찾아 헤매는 이 시대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소망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이사야 61장 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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