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WORD

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오늘
Admin

뉴스

더보기 →
커뮤니티/인물

내가 죽어야 교회가 산다, 내려놓음과 성빈의 목회 리더십 정성진 목사

OCJ 2026. 7. 8. 05:31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대형 교회의 세습, 불투명한 재정 운영, 그리고 목회자의 도덕적 타락과 권력 사유화가 기독교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영적 권위가 세속적인 성공과 동일시되는 시대 속에서, 참된 목자의 모습은 점점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대 교회의 위기 속에서 한국의 정성진 목사는 복음의 본질과 목회자의 참된 길을 묵묵히 걸어간 현대 기독교의 숨은 진주이자 위대한 영적 거장입니다.

 


정성진 목사는 1997년 한국 경기도 일산에 거룩한빛광성교회를 개척하여 등록 교인 5만 명에 이르는 초대형 교회로 성장시킨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의 위대함은 교회를 크게 키웠다는 외형적인 성공에 있지 않습니다. 그는 교회가 비대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끊임없이 교회를 분립 개척했으며, 자신이 누릴 수 있는 모든 기득권을 스스로 내려놓았습니다. 글로벌 기독교인들과 오세아니아의 성도들에게 정성진 목사의 삶은, 거대한 개인의 성을 쌓는 대신 하나님 나라의 생태계를 넓히는 진정한 교회 개척과 목회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정성진 목사의 목회 철학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사상은 아사교회생, 즉 내가 죽어야 교회가 산다는 십자가의 정신입니다. 그는 목회자가 스스로를 철저히 부인하고 낮아질 때 비로소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온전히 세워진다고 믿었습니다. 이를 위해 그는 교회를 개척할 당시부터 목회자와 장로의 단임 임기제를 도입했고, 한국 교회에서 관행처럼 굳어진 원로목사 제도를 아예 폐지하여 스스로에게 엄격히 적용했습니다.

그의 신앙적 행적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성빈 즉 거룩한 가난의 실천입니다. 정성진 목사는 초대형 교회의 담임목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례비를 교인들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을 넘지 않도록 제한했습니다. 중세 시대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자발적 가난을 현대 목회에 적용하며, 물질과 명예의 유혹으로부터 목회자의 순수성을 지켜낸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은퇴 과정입니다. 교단이 정한 은퇴 연령인 70세보다 5년이나 이른 65세에 그는 조기 은퇴를 선언하며 스스로 강단에서 내려왔습니다. 평생을 바쳐 일군 교회였지만, 후임자에게 온전히 리더십을 이양하기 위한 숭고한 결단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수십억 원에 달할 수 있는 관행적인 전별금을 단호히 거절하고, 법정 퇴직금인 1억 원만을 받은 뒤 그마저도 전액 교회에 헌금하며 빈손으로 야인으로 돌아갔습니다.

정성진 목사의 헌신은 개교회의 성장을 넘어 한국 교회와 사회 전체에 실질적이고 거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는 교회가 하나의 거대한 제국이 되는 것을 경계하며, 재임 기간 동안 무려 31개의 교회를 분립 개척했습니다. 일례로 제자광성교회를 분립할 때는 20명의 교인과 3억 원의 재정을 조건 없이 이양하여 건강한 교회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또한 교회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을 구제와 선교, 사회적 약자를 돕는 데 사용하며 교회의 공공성을 회복시켰습니다.

은퇴 이후의 삶은 더욱 역동적이고 실천적입니다. 그는 크로스로드 선교회를 설립하여 인생의 후반전이라는 제2의 사역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작은 교회 개척 목회자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랍비직업개발원을 세워 에어컨 설치 기술 등을 직접 가르치며 자비량 목회의 현실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보육원 출신 청년들과 탈북민 청년 등 40여 명을 입양하여 그들의 온전한 자립을 뒷바라지하고 있으며, 통일수도원을 세워 평화와 화해를 위한 기도 운동을 이끌고 있습니다.

오늘날 성도들에게 주는 영적 교훈

첫째 진정한 리더십은 내려놓음에서 시작됩니다. 기득권을 쥐고 공동체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와 교회를 위해 자신의 정당한 권리조차 포기할 때 참된 영적 권위가 세워집니다. 정성진 목사의 조기 은퇴와 원로목사직 포기는 오늘날 우리가 십자가를 져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 묻고 있습니다.

둘째 자발적 가난과 청지기 정신입니다. 소유와 확장이 성공의 척도가 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빈의 철학은 그리스도인이 어떠한 가치를 좇아야 하는지 명확히 보여줍니다. 우리는 재물에 종속되지 않고 그것을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 나라를 위한 분립과 생명의 확장입니다. 내 교회, 내 사역만을 키우려는 영적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조건 없이 나누고 파송하여 건강한 생명력을 잉태하는 십자가의 역설을 실천해야 합니다.

넷째 은퇴가 없는 그리스도인의 헌신된 소명입니다. 직분과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이 처한 새로운 광야에서 가장 낮은 자들을 섬기는 그의 모습은 그리스도인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참된 헌신이 무엇인지 증명합니다.

정성진 목사의 삶은 세속적 성공이라는 우상에 물든 현대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부드럽지만 강력한 채찍질입니다. 그는 교회가 커질수록 목회자는 작아져야 함을, 가장 찬란한 순간에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어야 함을 온몸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무대 위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는 것보다 무대 뒤에서 고아와 과부, 개척교회 목회자들의 굳은살 박인 손을 잡아주는 그의 인생 후반전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오세아니아와 전 세계의 성도들이 이 숨겨진 영적 거장의 발자취를 따라, 내가 죽어 교회를 살리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한 알의 밀알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한복음 12장 2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