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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D-10, 갈라진 광장 위에서 '섬김의 리더십'을 묻다

OCJ|2026. 5. 25. 03:21

[OCJ 논설] 주요 이슈: 다가오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D-10)를 앞둔 심화된 정치적 양극화와 경제 위기 속 민생의 고단함

 


2026년 5월 24일, 제9회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거리마다 선거 운동원들의 활기찬 유세가 한창이지만, 국민들의 표정은 무겁다. 최근 경제 지표가 보여주듯, AI 기술의 성장 이면에는 장기화된 고물가와 불안정한 일자리로 인해 깊은 한숨을 쉬는 서민들의 척박한 일상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민생 위기 속에서도 정치권은 타협과 상생보다 혐오와 정죄의 언어로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신학적 혜안으로 이 시대의 광장을 비추어볼 때, 작금의 투쟁은 바벨탑을 쌓아 올리며 자신의 이름을 내고자 했던 인간의 교만과 맞닿아 있다. 권력 자체를 목적 삼아 타자를 짓밟고 일어서는 세속의 방식은 결코 우리 사회에 참된 샬롬을 가져올 수 없다. 성경은 세상의 집권자들이 백성을 주관하는 것과 달리, 하나님 나라의 지도자는 가장 낮은 곳에서 만민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함을 가르친다. 수건을 두른 채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리더십만이 찢겨진 공동체를 치유할 수 있다.

팍팍한 삶의 자리를 힘겹게 견뎌내는 이웃들을 바라본다. 경제 구조의 변화 속에서 미래를 잃어버린 청년들, 오른 장바구니 물가에 지갑 열기를 주저하는 부모들, 화려한 도시 그늘에 소외된 노년층에게 필요한 것은 승자독식의 권력 쟁취가 아니다. 상처받은 영혼을 싸매고 눈물을 닦아주는 따뜻한 위로와 실질적인 회복이다.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선 이들은 과연 자신에게 잃어버린 양을 찾아 광야를 헤매는 '목자의 심정'이 있는지 성찰해야 한다.

이제 열흘 뒤면 지역 사회를 책임질 일꾼들을 선출하게 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념의 진영 논리에 휩쓸리거나 무관심으로 방관해서는 안 된다. 오직 성경적 가치관에 입각하여, 누가 더 약자의 목소리를 품고 공의롭고 겸손하게 봉사할 수 있는지를 분별해야 한다. 혐오로 얼룩진 광장 위에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강물처럼 흐르기를, 그리하여 진실하게 무릎 꿇고 섬기는 참된 일꾼이 세워지기를 기도한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 미가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