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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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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OCJ시선

'빚투'의 시대, 우리의 참된 안식처는 어디인가

OCJ|2026. 5. 11. 04:00

[OCJ 논설] 주요 이슈: 최근 국내외 증시 활황과 AI·반도체 주식 기대감으로 인해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이 근 4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다시 확산하고 있는 현상.

 


2026년 5월, 대한민국의 자산 시장이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다. 국내외 증시 활황과 AI·반도체 주식 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이 근 4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너도나도 빚을 내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열풍이 온 나라를 휩쓸고 있는 것이다.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가계 부채의 급증은 심각한 사회적 위기를 예고하지만, 사람들의 시선은 오직 스마트폰 화면 속 붉고 푸른 숫자에만 고정되어 있다.

목회자의 시선으로 이 현상을 바라볼 때, 그 이면에 자리한 짙은 불안과 절박함이 먼저 가슴을 친다. 사람들은 단지 일확천금을 노리는 맹목적인 탐욕에만 이끌린 것이 아니다. 치솟는 물가, 불안한 고용 시장, 그리고 월급만으로는 도저히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는 깊은 좌절감이 이들을 빚의 수렁으로 내몰고 있다. 남들보다 뒤처지면 영영 도태될지 모른다는 '포모(FOMO)' 증후군과 경제적 생존에 대한 두려움이 오늘날 우리 사회를 억누르는 지독한 시대정신이 된 것이다.

하지만 신학적 관점에서 우리는 이 현상의 본질을 준엄하게 직시해야 한다. 성경은 수천 년 전부터 재물이 결코 우리 삶의 궁극적인 구원자가 될 수 없음을 경고해 왔다. 빚을 내면서까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허상에 삶의 무게를 싣는 것은, 불안을 잠재우려다 도리어 영혼을 갉아먹는 행위다. 맘몬(Mammon)은 언제나 우리에게 '더 많이 소유해야만 안전할 것'이라고 속삭이지만, 수치로 환산되는 가치는 풍랑이 일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모래성에 불과하다.

복음은 우리에게 참된 안정과 평화의 길을 제시한다. 십자가의 진리는 스스로 경제적 미래를 완벽히 통제하려는 교만과 강박에서 벗어나, 매일의 일용할 양식을 채우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라고 초청한다. 우리가 진정 두려워해야 할 것은 주식 계좌의 잔고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가치를 향한 우리의 시선이 흐려지는 것이다.

교회는 이 빚투의 풍랑 속에서 길을 잃고 표류하는 영혼들에게 참된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 무한 경쟁과 끝없는 축적을 강요하는 세상 한복판에서, 자족의 은혜와 나눔의 기쁨을 보여주는 대안적 공동체로 서야 할 때다. 불안한 이 시대의 청년들과 가장들이 주식 차트의 등락에 영혼을 저당 잡히지 않기를, 오직 변함없는 하나님의 약속 안에 삶의 닻을 굳게 내리는 영적 각성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 히브리서 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