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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라는 캔버스 위에 복음의 혁명을 증명한 학자: 호주 고대사학의 거목, 에드윈 저지 교수 (Prof. Edwin A. Judge)

OCJ|2026. 5. 13. 04:37

현대 사회에서 기독교는 종종 '비과학적'이거나 '시대에 뒤떨어진' 종교로 치부되곤 합니다. 세속주의와 합리주의가 지배하는 학문과 지성의 전당에서, 자신의 신앙을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전 세계 학계가 인정하는 탁월한 업적을 남기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호주 학계의 최전선에서 평생을 바쳐 초기 기독교의 역사적 진실성을 증명하고, 성경적 세계관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과학적 진보의 진정한 토대임을 밝혀낸 '숨은 거인'이 있습니다. 바로 호주 맥쿼리 대학교(Macquarie University) 고대사학과의 창립자이자 세계적인 역사학자, 에드윈 저지 명예교수(Emeritus Professor Edwin A. Judge, AM)입니다.

 


뉴질랜드 캔터베리 대학교와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에서 수학한 그는 호주로 건너와 시드니 대학교와 맥쿼리 대학교에서 수십 년간 후학을 양성했습니다. 대형 교회의 화려한 설교자나 베스트셀러 작가는 아닐지라도, 그는 '철학적 역사가(philosopher-historian)'로서 서구 문명과 현대 학문이 어떻게 예루살렘의 복음에 빚을 지고 있는지를 치밀한 역사적 증거로 입증해 낸 탁월한 변증가이자 학자입니다.

삶과 신앙적 행적 (Life and Acts of Faith)
에드윈 저지 교수의 삶은 철저히 '학문이라는 예배'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사도 바울의 서신들을 고대 로마의 문화와 역사적 맥락 속에 정확히 위치시키겠다"는 꿈을 품었던 그는, 평생을 고대 문헌과 비문, 파피루스 연구에 바쳤습니다.

그의 신앙적 행적 중 가장 빛나는 학문적 성취는 1960년에 출간된 기념비적인 저서 『1세기 기독교 집단의 사회적 패턴(The Social Pattern of the Christian Groups in the First Century)』입니다. 당시 19세기의 마르크스주의적 비평에 영향을 받은 세속 학계는 기독교가 단순히 로마 제국의 무식한 노예나 하층민들의 현실 도피성 종교에 불과했다고 폄하했습니다. 그러나 저지 교수는 철저한 문헌 분석을 통해 초기 기독교인들이 귀족부터 노예까지 매우 다양한 사회적 계층을 포괄하고 있었으며, 이들이 보여준 '은혜와 평등의 공동체'가 당시의 잔혹한 로마 사회에 얼마나 급진적이고 혁명적인 충격을 가했는지를 학술적으로 입증했습니다. 이는 오늘날 신약성경 연구에 있어 필수적인 '사회과학적 비평(social-scientific criticism)'의 창시로 평가받습니다.

또한 그는 학문적 상아탑에만 갇혀 있지 않았습니다. 독실한 호주 성공회(Anglican) 신자로서 시드니 교구의 시노드(Synod, 총회) 위원으로 오랜 기간 헌신하며 교회가 역사적 진리 위에 굳건히 서도록 돕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그는 세속 학문의 거센 도전에 맞서 신앙을 수동적으로 방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히려 성경의 진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완벽한 렌즈임을 공격적으로 증명하며 성경적 세계관을 수호했습니다.

실제적인 영향력 (Practical Influence)
에드윈 저지 교수의 영향력은 단순히 몇 권의 학술 저서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그는 호주 맥쿼리 대학교를 초기 기독교 및 고대사 연구의 세계적인 중심지로 탈바꿈시켰습니다. 그가 주도하여 시작한 『초기 기독교를 보여주는 새로운 문헌들(New Documents Illustrating Early Christianity)』 시리즈는 전 세계 신약 학자들과 신학자들에게 성경 시대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교과서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강력한 기독교 변증가로서 현대 사회에 깊은 통찰을 던졌습니다. 대중 강연과 호주 기독교 변증 센터(CPX) 등을 통해 그는 "현대 과학과 인권은 헬라 철학이 아니라 기독교의 창조 신앙에서 비롯되었다"고 역설했습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우주를 정체되고 끝없이 순환하는 것으로 보아 경험적 검증을 거부했지만, 성경은 세상을 '시작과 끝이 있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창조물'로 선언했기에 비로소 오류를 수정하고 발전해 나가는 '현대 과학'의 토대가 마련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탁월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호주 정부로부터 국가 훈장(Order of Australia, AM)을 수여받았으며, 인문학계의 최고 영예인 호주 인문학 아카데미(Australian Academy of the Humanities) 명예 펠로우로 추대되었습니다. 

에드윈 저지 교수의 삶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 특히 오세아니아의 성도들에게 다음과 같은 깊은 영적 교훈을 남깁니다.

지성을 통한 하나님 예배 (Worshiping God with the Intellect): 우리의 신앙은 맹목적인 감정이 아니라 뚜렷한 역사적 사실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저지 교수는 학문적 엄밀함과 지성적 탐구가 결코 신앙과 충돌하지 않으며, 오히려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드러내는 강력한 도구가 됨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학문과 지성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창조주의 섭리를 발견하고 연구하는 기쁨을 누려야 합니다.


복음의 사회적 변혁성에 대한 확신 (Confidence in the Gospel’s Transformative Power): 초대 교회 성도들은 칼과 권력으로 로마를 정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당시 사회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사랑과 섬김, 은혜와 평등'이라는 급진적인 사회적 패턴으로 세상을 뒤집어 놓았습니다. 세속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도 진정한 부흥은 권력의 획득이 아니라, 십자가의 복음을 삶의 방식으로 살아내는 진실된 공동체를 통해 일어남을 깨닫게 됩니다.


세상 한복판에서 진리를 변증하는 삶 (Standing for Truth in the Public Square): 그는 기독교라는 안전한 울타리 안에만 머물지 않고, 세속 학계의 가장 깊은 곳으로 뛰어들어 복음의 진리를 변호했습니다. 오늘날 일터와 학교, 사회 각 분야에 부름받은 크리스천들 역시 세상의 헛된 철학과 사상에 흔들리지 않고 성경적 세계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담대한 지성적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기독교는 결코 허구의 신화나 관념적인 철학적 사변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시공간의 역사 속으로 직접 뚫고 들어와 인류 문명의 흐름을 영원히 바꾸어 놓은 명백한 실제 사건입니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호주 학계의 최전선에서 이 역사적 진실을 변증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인간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어떻게 혁명적으로 바꾸었는지'를 가르쳐 온 에드윈 저지 교수. 그의 묵묵하지만 치열했던 학문적 구도자의 삶은, 오늘날 진리를 잃어버린 채 방황하는 시대 속에서 복음의 찬란한 빛을 발하는 영적 등대와도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각자의 부르심의 자리에서 이처럼 굳건하고 지혜로운 진리의 수호자로 서기를 소망합니다.

시편 111편 2절 (Psalm 111:2) >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일들이 크시오니 이를 즐거워하는 자들이 다 기리는도다"
(The works of the LORD are great, studied by all who have pleasure in th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