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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주일의 은혜를 월요일의 일터로: 호주 비즈니스 사역의 개척자 마크 빌튼 (Mark Bilton)
현대의 비즈니스 세계는 무한 경쟁과 세속적 가치관, 그리고 이윤 창출이라는 차가운 논리가 지배하는 곳으로 여겨집니다. 많은 크리스천 직장인들이 주일 예배당에서 경험하는 거룩함과 월요일 일터에서의 치열한 현실 사이에서 깊은 괴리감을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호주에는 이 견고한 '성속(聖俗)의 이분법'을 깨뜨리고, 세속의 일터를 가장 역동적인 예배와 사역의 현장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숨은 거인이 있습니다. 바로 호주를 대표하는 크리스천 전문 경영인이자 비즈니스 사역 단체 '먼데이 무브먼트(Monday Movement)'의 설립자인 마크 빌튼(Mark Bilton)입니다.

그는 전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대형교회의 목회자도, 화려한 언변을 자랑하는 전문 부흥사도 아닙니다. 그러나 세계 40개국에 진출한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글로리아 진스 커피(Gloria Jean's Coffees)'의 글로벌 총괄 매니징 디렉터(Group Managing Director)를 비롯해 무려 6개 기업의 CEO를 역임한 입지전적인 비즈니스 리더입니다. '톱(Top) 경영자'라는 화려한 타이틀 뒤에는, 우울증과 죽음의 문턱을 넘어 일터 한복판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치열하게 살아내는 깊은 신앙의 여정이 숨어 있습니다. 이번 <오세아니아 크리스천 저널(OCJ)> '인물 열전'에서는 비즈니스 세계 한가운데서 그리스도의 깃발을 꽂은 마크 빌튼의 삶과 신앙을 조명합니다.
삶과 신앙적 행적 (Life and Acts of Faith)
마크 빌튼의 청년 시절은 결코 평탄하거나 신앙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가리켜 "분노에 가득 차 있었고,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할 만큼 삶의 벼랑 끝을 헤매던 청년"이었다고 회고합니다. 그러나 캄캄한 절망 속에서 인격적으로 만난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신앙 안에서 삶의 진정한 목적을 발견한 그는 말단 영업 사원부터 시작해 훗날 글로벌 기업의 이사회 의장과 최고경영자(CEO)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철저히 성경적 원리를 바탕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개척해 나갔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신앙적 행적은 그가 이끌었던 글로리아 진스 커피의 글로벌 턴어라운드(Turnaround) 과정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당시 회사는 매출이 급감하고 전 세계 400여 명의 프랜차이즈 파트너 중 40%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빌튼은 이 '미션 임파서블' 같은 상황 속에서 차가운 관료주의적 경영 대신 '존중(Honor)'과 '유기적 관계(Organic Relationship)'라는 철저한 기독교적 가치를 조직 문화에 이식했습니다. 그는 기업의 진정한 동력은 꼭대기에 있는 소수의 리더가 아니라 현장에서 땀 흘리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있음을 강조하며, 무너져가던 회사를 기적적으로 회생시켰습니다.
그의 굳건한 신앙은 최근 겪은 치명적인 건강 위기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빛났습니다. 그는 뇌동맥류(Brain Aneurysms) 두 개가 발견되어 급박한 두개골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의사들이 "머릿속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있다"고 말할 만큼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그는 이 고난을 영적 각성의 계기로 삼으며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임종을 앞둔 사람 중 그 누구도 '인생을 좀 더 안전하게만 살 걸'이라고 후회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그저 믿음의 모험을 감수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 위기는 제게 재정적 성공이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 그리고 목적이 이끄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부(Wealth)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실제적인 영향력 (Practical Influence)
마크 빌튼의 가장 큰 영적, 실제적 영향력은 그가 설립한 '먼데이 무브먼트(Monday Movement)' 사역을 통해 현대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그는 이 사역을 통해 다음과 같은 본질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주일(Sunday) 예배에만 관심이 있으실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월요일(Monday)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당신의 일터가 바로 사역지입니다."
그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서의 경험을 담아 『Monday Matters: Finding God in your workplace (월요일이 중요하다)』와 『Monday Memos』 등의 저서를 출간하며 일과 신앙의 완전한 통합을 주창했습니다. 수많은 호주 및 전 세계의 크리스천 직장인들이 그의 강연과 책을 통해 "내 직업은 세속적인 밥벌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기름 부어 파송하신 거룩한 사명"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습니다.
또한, 성경의 지혜를 현대 경영에 접목한 『77 Proverbs for Leaders (리더를 위한 77가지 잠언)』를 집필하여, 성경이 단순한 고대 종교 서적이 아니라 가장 탁월하고 실질적인 현대 리더십 교본임을 세상의 경영인들에게 증명해 보였습니다. 현재 그는 여러 기업의 이사회 의장 및 CEO들의 멘토로 활동하며, 세속의 기업 생태계 한복판에 기독교적 세계관을 심는 영적 아비의 역할을 묵묵히 감당하고 있습니다.
마크 빌튼의 헌신된 삶은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오늘날의 크리스천들에게 다음과 같은 깊은 영적 교훈을 던져줍니다.
일터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선교지다 (The Workplace is Your Mission Field):
우리는 종종 목회자나 선교사로 헌신하는 것만이 '하나님의 일'이라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빌튼은 우리 모두가 각자의 일터로 부름받은 '풀타임 사역자'라고 역설합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우리가 머무는 책상, 회의실, 영업 현장이 바로 하나님의 통치가 임해야 할 가장 최전선의 선교지입니다.
성경적 지혜가 최고의 경영 전략이다 (Biblical Wisdom as the Ultimate Strategy):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신앙 양심을 지키면 도태될 것 같다는 두려움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빌튼은 성경의 잠언을 현대 기업 리더십에 적용하며, 정직, 존중, 섬김의 성경적 가치가 결국 조직을 살리고 사람을 세우는 가장 탁월한 전략임을 자신의 경영 성과로 증명했습니다.
위기는 삶의 본질을 재조정하는 하나님의 확성기다 (Crisis Clarifies Purpose):
뇌동맥류라는 죽음의 위기 앞에서 그는 세상의 명예나 타이틀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의 무게를 다시 달아보았습니다. 우리가 일터에서 겪는 수많은 위기와 스트레스, 심지어 건강의 상실조차도 우리의 시선을 영원한 가치로 돌리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초청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월요일이 변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주일 예배는 아직 온전한 결실을 맺지 못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마크 빌튼의 삶은 "너희의 일터를 예배당으로, 너희의 직업을 사명으로 바꾸라"는 하나님의 강력한 초청장과 같습니다. 성공을 좇아 정신없이 달려가는 세속화된 현대 사회 속에서, 크리스천 경영인 마크 빌튼이 걸어온 묵묵한 발자취는 우리에게 진정한 성공이란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것'임을 고요하지만 묵직하게 일깨워 줍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골로새서 3장 23-2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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