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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을 깨고 일터를 예배 처소로 바꾼 여성 경영인: 웬디 심슨 (Wendy Simpson OAM, AM)

OCJ|2026. 4. 29. 01:17

현대 호주의 비즈니스 세계는 치열한 경쟁과 세속적 성공주의가 지배하는 곳입니다. 다원주의와 세속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이 사회에서, 기독교 신앙을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세속 직업의 한복판에서 최고의 탁월함을 증명해 낸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호주 비즈니스계의 개척자이자 일터 사역의 숨은 거인, 웬디 심슨(Wendy Simpson)입니다. 

 


웬디 심슨은 전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대형교회의 목회자도, 글로벌 베스트셀러 작가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녀는 호주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 중 한 명이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어지는 우리의 일상적 직업이 어떻게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예배(Workship)가 될 수 있는지를 몸소 보여준 실천적 신앙인입니다.

그녀는 남성 중심적인 비즈니스 세계에서 숱한 유리천장을 깨뜨려 왔습니다. 다국적 물류 기업 TNT 인터내셔널의 글로벌 항공 화물 운영을 총괄한 최초의 여성이었으며, 알카텔(Alcatel)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수석 부사장으로서 중국에 인터넷을 보급하는 역사적인 협상을 이끌어낸 주역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비즈니스와 사회적 공헌을 인정받아 2013년 호주 국민 훈장(OAM)을, 2025년에는 호주 훈장(AM)을 수훈했으며, '호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100 Women of Influence)'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화려한 이력 뒤에는 "나의 삶과 재능은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고 고백하는 겸손한 청지기의 영성이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1. 15분마다 성령과 의논하는 CEO
멜버른 북부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웬디는 빌리 그레이엄 전도 집회를 통해 신앙의 깊이를 경험한 부모님 밑에서 자랐습니다. 20대 초반에 여성 기업인을 위한 로타리 장학금을 받아 미국으로 떠난 경험은 그녀가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서의 부르심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치열한 글로벌 기업의 임원으로 살아가면서 그녀를 지탱한 것은 세상의 경영 철학이 아닌 말씀과 기도였습니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를 진정으로 지탱해 준 것은 성경 읽기와 기도 생활이었습니다. 하나님이라는 위대한 인도자이자 상담자가 24시간 365일 내 곁에 계시는데, 누가 그분을 원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하루 중 성령님과 의논하지 않고 15분 이상을 넘기지 않으려 합니다."

2. 세속적 사치를 거부하는 청지기적 삶
수백억 원의 예산을 주무르고, 글로벌 기업의 최고위직을 지냈음에도 웬디와 그녀의 남편 제프(Geoff)는 의도적으로 검소한 삶을 고집합니다. 그녀는 일등석 비행과 5성급 호텔에 익숙해지는 것을 경계하며, 종종 이코노미석을 타고 1~2성급 호텔에 묵으며 자신을 낮춥니다. 심지어 스스로 하루에 쓸 수 있는 돈을 2달러에서 5달러로 제한하는 '재정적 금식'을 실천하기도 합니다. 그녀는 "사치스러운 삶을 정상적인 것으로 여기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며, 자신의 소유권이 아닌 '청지기 직분(Stewardship)'을 삶의 핵심 가치로 삼았습니다.

3. 사랑의 실천: 13명의 위탁 아동(Foster Kids) 양육
웬디의 신앙은 단순히 비즈니스 세계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학업과 치열한 직장 생활을 병행하는 가운데서도 남편과 함께 무려 13명의 위탁 아동을 돌보았습니다. 언론학을 공부하던 시절에는 새벽 4시에 라디오 방송국에 출근해 뉴스를 진행하고, 돌아와 아이들을 돌보며 학업을 이어가는 초인적인 헌신을 보였습니다. 가장 높은 곳에서 일하면서도, 사회의 가장 연약한 자들을 품는 데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지 않은 것입니다.

시드니 조찬 기도회(Sydney Prayer Breakfast)의 주역
웬디 심슨은 비즈니스 세계를 영적 부흥의 현장으로 만들기 위해 앞장서 왔습니다. 그녀는 2009년부터 1,200명 이상의 비즈니스 리더, 정치인, 지역사회 인사들이 모여 도시와 국가를 위해 기도하는 '시드니 조찬 기도회'의 조직 위원 및 이사로 섬겨왔습니다. 그녀는 세속적인 이사회실 한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그분의 형상대로 창조하셨고, 우리가 번성하기를 원하신다"는 성경적 진리를 담대히 선포하며 직장 동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을 깨다
그녀는 교회 내 여성의 역할에 대한 낡은 인식을 깨우는 데도 큰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비즈니스나 정부 부처에서 고위직을 맡고 있는 뛰어난 역량의 여성들이 정작 교회에 오면 '커피와 차 당번'으로만 여겨지는 이른바 '스테인드글라스 천장(Stained-glass ceiling)' 현상을 지적했습니다. 그녀는 교회가 직장인들의 은사와 재능을 낭비하지 않고, 이들이 일터라는 선교지에서 리더로 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양육해야 한다고 도전합니다.

여성 창업가 육성과 구호 활동
웬디는 남성 중심적인 업계에서 거둔 성공을 자신만의 전유물로 삼지 않고 후배 여성 기업인들을 위해 통로를 열었습니다. 여성 창업가들의 투자 유치를 돕는 '스프링보드 엔터프라이즈 호주(Springboard Enterprises Australia)'의 초대 의장을 지냈으며, 호주 월드비전(World Vision Australia)의 이사로 활동하며 빈곤 퇴치와 구호 사역에도 깊이 관여해 왔습니다. 

웬디 심슨의 삶은 오늘날 오세아니아와 한국 교회의 성도들에게 다음과 같은 묵직한 영적 교훈을 던져줍니다.

일터는 곧 선교지이자 예배 처소입니다 (Work is Worship):** 주일에 멈추는 신앙이 아니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치열한 비즈니스 현장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성전이 되어야 합니다. 웬디는 일(Work)이 곧 예배(Worship)가 되는 'Workship'의 삶을 증명했습니다.


의도적 낮아짐과 청지기 의식: 성공과 부가 쌓일수록 우리는 그것을 당연한 권리로 여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혜택을 제한하고 철저한 청지기적 마인드를 유지할 때, 우리는 교만에 빠지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15분의 원칙, 성령과의 지속적인 동행: 아무리 바쁜 일정과 막중한 책임 앞에서도, 매 순간 성령님의 지혜를 구하는 겸손함이 필요합니다. 진정한 비즈니스의 지혜는 하늘로부터 옵니다.


성공의 목적은 이웃을 향한 섬김입니다: 글로벌 임원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13명의 위탁 아동을 품어낸 그녀의 삶은, 세상의 성공이 결국 '소외된 이웃을 향한 사랑의 흘려보냄'으로 완성되어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교회 역사 속에는 바울 곁에서 복음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던 자주색 옷감 상인 '루디아'가 있었습니다. 현대 호주 사회에서 웬디 심슨(Wendy Simpson)은 바로 이 시대의 루디아와 같은 존재입니다. 탁월한 비즈니스 감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면서도, 그 중심에는 철저히 하나님을 향한 경외함과 이웃을 향한 사랑을 품고 살아가는 그녀의 발자취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성공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웅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직장과 사업장, 그리고 모든 일터가 바로 하나님께서 당신을 파송하신 가장 거룩한 선교지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골로새서 3장 23-2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