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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J = 시드니 "뜨거운 여름, 교민들의 시원한 그늘이 되겠습니다"

OCJ|2026. 1. 9. 16:50

[Cover Story] 권위를 내려놓고 '섬김'을 입다... 제35대 시드니 한인회장 형주백

2026년 새해의 붉은 태양이 시드니 항을 비추며 솟아올랐다.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설렘과 두려움을 동반하지만, 10만 시드니 한인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리더가 있기에 우리의 발걸음은 가볍다. 오세아니아 크리스천 저널(OCJ)은 지난 9일, 취임 6개월을 맞은 형주백 시드니 한인회장을 만나 한인사회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그가 품고 있는 따뜻한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 권위 대신 '섬김', 이웃집 아저씨 같은 리더십

인터뷰 장소에 들어선 형주백 회장의 표정에는 권위적인 딱딱함 대신, 이웃집 아저씨 같은 푸근함이 묻어났다. "한인회장은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가장 낮은 곳에서 교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라고 강조하는 그는, 지난 6개월을 '섬김의 시간'이라 회고했다. 그는 화려한 언변보다는 진실한 눈빛으로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며 한인 사회의 '화합(Harmony)'을 최우선 가치로 꼽았다.

 

◇ 무더위를 식혀줄 생명의 그늘: '생명의 전화'와 복지

형 회장이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은 '생명의 전화'와의 MOU 체결이다. 낯선 타국 땅, 특히 무더운 여름날 더욱 깊어질 수 있는 이민자들의 외로움, 우울증, 마약 문제 등으로부터 교민들을 보호할 울타리가 시급했기 때문이다. 그는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살릴 수 있다면 그것이 곧 한인회가 존재하는 이유"라며, 변호사 및 상담 전문가들과 연계해 고통받는 이들에게 시원한 그늘과 같은 '비빌 언덕'을 만들어가고 있다.

 

◇ 세대를 잇는 가교: 색소폰 소리와 청년들의 땀방울

한인회관의 문턱은 확실히 낮아졌다. 낮에는 어르신들의 흥겨운 색소폰 소리가, 주말에는 100여 명의 청년들이 함께 뛰는 힘찬 발소리가 회관을 채운다. 형 회장은 "1세대의 헌신을 공경하고, 차세대 주역인 청년들에게 멍석을 깔아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며 세대 간의 벽을 허무는 '가교 역할'을 자처했다.

 

◇ 미래를 위한 초석과 교회의 역할

현실적인 과제인 한인회관 장기 리스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솔직했다. "남의 집에 살고 있는 셈"이라며, 임기 내에 '내 집 마련'의 초석을 다져 다음 세대에게 안정적인 터전을 물려주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독실한 기독교 신앙을 가진 그는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듯, 한인회도 교민 사회의 소금과 같은 역할을 감당하겠다"며 한인 교회들과의 선한 협력을 당부했다.

 

 

◇ 기자의 눈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길, 형주백 회장이 건넨 악수의 온기가 오래도록 남았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2026년 시드니 한인사회가 그의 바람대로 단단한 결속을 다지며 아름답게 비상하기를 기대해 본다. OCJ 역시 그 희망의 여정에 따뜻한 등불로서 동행할 것을 약속한다.

 

취재/글: OCJ 편집팀 (Joseph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