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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주 비바 에너지 정유 공장 대형 화재... "연료 수급 차질 우려 속 수입으로 대체 예정"

OCJ|2026. 4. 17. 03:53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Geelong)에 위치한 비바 에너지(Viva Energy) 정유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여 국가 연료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화재는 소방 당국과 현장 대원들의 헌신적인 진압으로 13시간 만에 무사히 진화되었습니다.

 


빅토리아주 소방대(FRV)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 15일(수요일) 밤 11시경 코리오(Corio) 지역에 있는 정유 공장 내 '모가스(MOGAS, 자동차용 휘발유)' 생산 구역에서 기계적 결함으로 추정되는 가스 누출과 폭발이 일어나며 시작되었습니다. 현장에는 약 50명의 소방관이 투입되었으며, 다음 날인 16일 정오경에 불길이 완전히 잡혔습니다.

비바 에너지의 총괄 본부장(Executive General Manager)인 빌 패터슨(Bill Patterson)은 "휘발유, 디젤, 제트유(항공유) 생산은 계속되고 있으나, 안전을 위해 생산 속도를 낮춘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화재는 주로 액화석유가스(LPG)를 휘발유 분자로 변환하는 특정 설비에 피해를 주었으나, 다른 핵심 연료 생산 유닛과는 분리되어 있어 전면적인 가동 중단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 보웬(Chris Bowen) 연방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화재가 국가 연료 공급에 있어 "명백한 차질(setback)"이라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보웬 장관은 "주된 타격을 입은 것은 소형 항공기에 주로 쓰이는 항공용 휘발유(Aviation gasoline, Avgas)이며, 대형 여객기에 쓰이는 제트유(Jet fuel)와는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보웬 장관은 호주가 약 2,300만 리터의 항공용 휘발유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비바 에너지 측은 부족한 휘발유 생산량을 수입을 통해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당국과 전문가들은 현장 대응팀의 신속한 조치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미셸 코울링(Michelle Cowling) FRV 부청장은 "정유 공장의 규모를 고려할 때 13시간 만에 화재를 통제한 것은 대단한 성과"라며, 초기에 위험을 무릅쓰고 연료 공급을 차단한 비바 에너지 자체 소방대원들의 활약을 극찬했습니다. 향후 호주 산재보험청(WorkSafe)의 샘 젠킨(Sam Jenkin) 보건안전 책임자가 이끄는 철저한 원인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조사가 완료되기까지는 12개월 이상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호주의 연료 안보 취약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 6곳의 정유 공장이 폐쇄되어, 현재 호주 내 가동 중인 정유 공장은 브리즈번의 엠폴 리튼(Ampol Lytton)과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질롱 정유소 단 두 곳뿐입니다. 이에 따라 호주는 액체 연료 수요의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선샤인 코스트 대학교(University of the Sunshine Coast)의 마크 브라운(Mark Brown) 교수는 "호주가 국내외 공급망 차질에 얼마나 취약한지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안보를 위해 바이오 연료(Biofuel)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연료 전략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호주 노조 연맹(AWU) 소속 로스 케나(Ross Kenna) 역시 정유소의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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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이번 질롱 정유 공장 화재는 호주가 직면한 국가적 연료 안보의 취약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단 두 곳 남은 국내 정유 시설 중 하나에서 발생한 사고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국가 경제가 얼마나 쉽게 타격을 입을 수 있는지를 시사합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진압되었고 신속한 초기 대처로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정부와 산업계는 단기적인 수입 대체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에너지 자립과 대체 연료 인프라 확충에 더욱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수고하신 소방대원들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정유 시설의 조속하고 안전한 정상화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