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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호주, 어린이 독감 백신 접종률 높이기 위해 '코에 뿌리는 백신' 전면 도입

호주 보건 당국이 2026년 독감 시즌을 맞아 주사 바늘에 대한 어린이들의 두려움을 해소하고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코에 뿌리는 독감 백신(Nasal Spray Flu Vaccine)'을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호주 내 영유아 및 어린이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보건 당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생후 6개월에서 5세 미만 어린이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25.7%에 불과하여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주사 접종에 대한 어린이의 극심한 스트레스와 공포심이 부모들에게 큰 장벽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에 도입된 백신은 '플루미스트(FluMist)'로 알려진 비강 분무형 백신입니다. 주사기 대신 양쪽 콧속에 부드럽게 백신을 분사하는 방식으로 투여되며, 주사 바늘이 없어 통증과 두려움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이 백신은 호주 연방의약품청(TGA)의 승인을 받았으며, 이미 지난 10여 년간 미국, 영국 등 북반구 국가에서 수백만 명의 어린이에게 안전하게 사용되어 그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바 있습니다.
호주 정부 및 각 주(State) 보건부는 연령 및 지역에 따라 이 백신을 무료 또는 민간 시장을 통해 제공할 예정입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는 2세부터 4세 어린이에게, 퀸즐랜드(QLD)주는 2세부터 5세 어린이에게 주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무료로 제공합니다. 또한, 해당 연령대가 아니더라도 2세부터 17세 이하의 소아·청소년은 병원이나 약국 등 민간 의료기관을 통해 유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호주 왕립일반의학회(RACGP) 및 보건 전문가들은 "어린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전파의 주요 매개체 역할을 하므로, 이들의 접종률을 높이는 것은 지역사회 전체의 감염을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통증 없는 백신의 도입이 백신 접종을 꺼리던 가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해당 백신은 약독화된 생백신이므로, 면역 저하자나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접종 전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비강 분무형 백신의 도입으로, 호주 사회가 매년 겨울철 반복되는 독감 유행으로부터 어린이들의 건강을 더욱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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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주사 바늘에 대한 공포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며 달래야 하는 부모들에게도 큰 스트레스입니다. '코에 뿌리는 백신'의 도입은 단순한 의료 기술의 발전을 넘어, 환자와 보호자의 심리적 부담까지 덜어주는 환자 중심의 따뜻한 의료 서비스라 할 수 있습니다. 질병에 취약한 어린 생명들을 더 세심하고 부드러운 방식으로 보호하려는 사회적 노력은 매우 뜻깊습니다. 다가오는 겨울, 많은 가정이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자녀의 건강을 지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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