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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맹독성 뱀 서식지 이동… 호주 동해안 인구 밀집 지역 ‘주의보’

OCJ|2026. 4. 5. 04:28


호주 전역에 기후 변화로 인한 맹독성 뱀과의 조우 위험이 커지면서 지역 사회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 학술지 '플로스 열대 소외 질환(PLOS Neglected Tropical Diseases)'에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기후 변화와 기온 상승으로 인해 호주 내륙 건조 지대에 주로 서식하던 맹독성 뱀들이 인구가 밀집한 동부 해안가로 서식지를 점차 확장할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해당 연구는 사람에게 심각한 질병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전 세계 508종의 의학적 중요 독뱀의 서식지 변화를 추적 및 모델링했습니다. 연구진은 2050년까지 호주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독뱀들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찾아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기존의 내륙 지역은 기온이 지나치게 오르고 건조해져 뱀의 생존을 위협하는 반면, 해안 지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습도와 온건한 기온, 풍부한 먹이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호주에서는 치명적인 독을 지닌 '동부 갈색뱀(Eastern Brown Snake)'의 이동이 가장 크게 우려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강한 맹독을 지녔으며 호주 내 뱀 물림 사망 사고의 주원인인 동부 갈색뱀은, 퀸즐랜드에서 뉴사우스웨일스(NSW), 빅토리아주에 이르는 동부 해안의 주택가 뒷마당과 공원, 외곽 지역에서 출몰 빈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러한 서식지 이동은 이미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덮쳤던 지난 2024년의 경우, 봄부터 초여름(9월 1일~12월 20일) 사이 NSW주 독극물 정보 센터(Poisons Information Centre)에 접수된 뱀 물림 관련 응급 구조 요청이 무려 35%나 급증해 320건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기온 상승이 뱀들의 활동 시기를 앞당기고 활동 반경을 넓히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사람과 뱀이 마주칠 확률이 전례 없이 높아진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40만 명이 뱀 물림으로 영구적인 장애를 입고, 13만 8천여 명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WHO는 2030년까지 이 수치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대응 중입니다. 호주의 경우 우수한 의료 시스템 덕분에 뱀 물림으로 인한 치명률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하지만, 독뱀의 해안가 유입이 늘어남에 따라 공중 보건 시스템의 사전 대비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뱀의 대이동보다는 점진적인 서식지 확장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뱀을 발견할 경우 절대 먼저 접근하거나 포획하려 하지 말고 즉시 전문 포획업체나 구조대에 연락할 것을 권고합니다. 또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야외 활동 시 주의를 기울이고, 압박 붕대를 활용한 응급처치법(Pressure-immobilisation technique)을 숙지하는 것이 생명을 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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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기후 변화는 단순히 기온을 올리는 것을 넘어, 생태계의 지도를 바꾸고 인류의 일상적인 안전 지대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맹독성 뱀들이 내륙의 가뭄과 더위를 피해 우리가 사는 동부 해안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은 자연이 보내는 또 다른 경고입니다. 독뱀과의 조우가 늘어날 미래를 대비해 의료 당국의 항뱀독소 비축 등 정책적 준비가 필요하며, 지역 주민들 또한 뒷마당의 불필요한 적재물을 정돈하고 응급처치법을 익히는 등 지혜롭고 침착한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