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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당신의 영적 배터리, 지금 몇 퍼센트인가요?
마태복음 25장 3-4절 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

보조 배터리는 챙기셨나요?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가장 초조함을 느끼는 순간이 언제일까요? 지갑을 두고 출근했을 때보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15% 밑으로 떨어져 화면에 빨간불이 들어올 때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외출할 때 가방이 조금 무거워지더라도 든든한 보조 배터리를 꼭 챙겨 나갑니다. 오늘 우리가 마주한 '열 처녀의 비유'는 사실 2천 년 전 버전의 '배터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열 명의 들러리 중 다섯 명은 덜렁 등불만 들고 나갔고, 나머지 다섯 명은 여분의 기름을 든든하게 챙겨갔습니다.
'가짐'과 '담음'의 결정적 차이
성경 원어인 헬라어로 보면 이 비유의 깊이가 더욱 선명해집니다. 미련한 자들이 가졌던 '등(lamp)'은 외형적인 신앙의 모습을 뜻합니다. 주일 예배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직분도 있는, 겉보기엔 그럴싸한 크리스천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슬기로운 자들이 준비한 '그릇(ἀγγεῖον, 앙게이온)'은 일상 속에서 하나님과 교제하며 은혜를 담아두는 내밀한 저장소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안의 '기름(ἔλαιον, 엘라이온)'은 우리를 살게 하는 성령의 능력입니다.
주일 하루 동안 받은 반짝이는 은혜만으로는 일주일이라는 길고 어두운 밤을 끝까지 밝힐 수 없습니다. 일상이라는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매일 아침 새롭게 퍼 올리는 '여분의 기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결코 남에게 빌릴 수 없는 것
밤이 늦도록 신랑이 오지 않자 등불의 불꽃이 가물가물해집니다. 당황한 미련한 처녀들이 다급하게 기름을 좀 나누어 달라고 부탁하지만, 슬기로운 처녀들은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너무 매정해 보이나요? 아닙니다. 영적인 은혜는 결코 남에게서 빌려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는 친구에게 빌릴 수 있지만,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는 빌릴 수 없습니다. 아내의 헌신적인 기도로 남편의 영혼이 구원받을 수 없고, 목사님의 설교 한 편으로 내 일주일치 영적 배터리를 다 충전할 수는 없습니다. 신앙은 철저히 일대일의 생존 영역입니다.
사랑하는 친구여, 오늘 아침 당신의 영적 배터리는 안녕하신가요? 혹시 방전 직전의 붉은 경고등이 깜빡이고 있지는 않나요? 오늘 하루, 세상의 어떤 일과보다 먼저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 하늘의 보조 배터리를 100% 완충하는 지혜로운 당신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침의 기도] 생명의 빛이 되시는 주님, 오늘 아침 나의 영적 상태를 정직하게 돌아봅니다. 모양새를 갖춘 등불만 든 채, 정작 삶을 밝혀줄 은혜의 기름은 다 떨어져 방전된 상태로 헉헉거리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요.
주님, 스마트폰 배터리를 챙기듯 오늘 이 아침 묵상의 시간을 통해 내 영혼의 빈 그릇에 성령의 새 기름을 가득 부어 주시옵소서. 남의 믿음에 기대어 묻어가는 신앙이 아니라, 치열한 일상 속에서 주님과 독대하며 나만의 은혜의 기름을 준비하는 지혜를 허락하옵소서.
어두운 세상의 빛이 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당신이 오늘 아침 챙겨 나가는 그 기도의 여분 기름이, 어둡고 팍팍한 세상 속에서 당신의 하루를 환하게 밝히는 생명의 빛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매 순간 공급하시는 성령의 충만함으로 오늘 하루도 영적 배터리 100%의 든든하고 활기찬 하루 보내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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