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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호주달러(AUD), 금리 인상 기대감에 1060원대 안착... 한인 송금 부담 가중
[2026년 3월 21일, 시드니] 호주달러(AUD)가 원화 대비 1060원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주중앙은행(RBA)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면서 호주달러의 가치가 주요국 통화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으로 송금을 하거나 한국에서 생활비를 조달해야 하는 한인 동포 및 유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RBA, 인플레이션 압박에 기준금리 4.1%로 인상 지난 2026년 3월 17일, 호주중앙은행(RBA)은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여 4.1%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 2월 3.85%로 인상한 데 이은 두 달 연속 조치다. 미셸 불록(Michele Bullock) 호주중앙은행 총재는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4.5%로 여전히 높고, 노동 시장의 긴축이 지속되고 있어 가격 안정을 위해 추가적인 긴축이 필요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RBA의 이러한 행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금리 인하 또는 동결 기조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로 인해 호주달러는 올해 들어 미 달러 대비 3.84% 상승하며 주요 10개국(G10) 통화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달러/원 환율 1061.67원 기록... 52주 최고치 근접 금융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3월 20일 기준 호주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종가 기준 1061.67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년 동안의 변동 범위인 865.57원에서 1063.50원 사이에서 최고점에 근접한 수치다. 불과 6개월 전인 2025년 9월 23일 환율이 917.93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약 15%가량 급등한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호주 경제가 2026년 2.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3% 범위로 돌아올 때까지 RBA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입장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웨스트팩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루시 엘리스(Lucie Ellis)는 "이번 금리 인상은 추가 인상에 대한 문턱을 낮춘 메시지"라고 평가하며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인 사회, 송금 및 생활비 부담에 '비상' 환율이 1060원대에 안착하면서 호주 거주 한인들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호주에서 번 돈을 한국으로 보내야 하는 영주권자와 취업 비자 소지자들에게는 유리한 조건이지만, 한국에서 학비와 생활비를 송금받아야 하는 유학생과 지상사 주재원 가족들에게는 직격탄이 되고 있다.
특히 시드니 등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 상승과 맞물려 한국에서 자금을 들여와 주택을 마련하려는 한인들의 고민도 커졌다. 최근 개정된 한국의 '외국환거래규정'에 따라 비거주자가 한국 자산을 해외로 반출할 때 자금출처확인서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 상황에서 환율 부담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시드니에 거주하는 한 유학생은 "작년 말까지만 해도 900원대였던 환율이 1060원을 넘어서면서 매달 송금받는 생활비의 실질 가치가 크게 줄었다"며 "방세와 물가까지 올라 생활이 더욱 팍팍해졌다"고 토로했다.
[에디터의 노트] 급격한 환율 변동과 금리 인상은 우리 공동체의 경제적 토대를 흔드는 시련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일수록 서로의 짐을 나누고 지혜를 모으는 한인 사회의 저력이 빛을 발하기를 소망합니다. 가파른 오르막길 끝에는 반드시 평탄한 길이 나타나듯,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 모두의 가정에 평안과 희망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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