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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오세아니아

"맨몸으로 정면 충돌" 호주서 신종 격투기 '런 잇 스트레이트' 인기

OCJ|2026. 2. 10. 17:25

시드니 OCJ – 호주에서 두 선수가 아무런 보호 장구 없이 전력 질주하여 정면으로 충돌하는 신종 스포츠 '런 잇 스트레이트(Run It Straight)'가 젊은 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 시드니에서 개최된 '런 네이션 챔피언십(Run Nation Championship, RNC)'의 두 번째 연례 국가대표 경기는 5,500석 규모의 경기장 매진을 기록하며 이 현상의 상업적 위력을 증명했습니다.

 

 

전력 질주와 충돌의 미학, 그리고 20만 달러의 상금 '런 잇 스트레이트'는 가로 20m, 세로 4m의 좁은 풀밭 '전장(Battlefield)'에서 진행됩니다. 규칙은 단순합니다. 한 명은 공을 들고 달리는 '볼 러너(Ball Runner)'가 되고, 다른 한 명은 이를 막는 '태클러(Tackler)'가 되어 약 15m 거리에서 서로를 향해 전력 질주합니다. 승자는 상대를 쓰러뜨려 실신(KO)시키거나, 충돌 시 압도적인 지배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심판 판정으로 결정됩니다.

 

이 스포츠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급성장했습니다. '런잇 챔피언십 리그(RUNIT Championship League)'와 같은 주요 단체들은 우승 상금으로 무려 20만 달러(한화 약 2억 6천만 원)를 내걸며 대형 이벤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직 NRL(호주 프로럭비 리그) 스타인 조지 버지스(George Burgess)는 이 스포츠의 세계화를 돕고 있으며, 럭비 선수인 로클란 파이퍼(Lochlan Piper)와 제이든 영(Jayden Young) 등 현역 운동선수들도 경기에 참여하며 인기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사망 사고와 뇌 손상 경고: "자동차 충돌과 맞먹는 충격" 그러나 화려한 인기 뒤에는 심각한 안전 문제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뉴질랜드 파머스턴 노스 출신의 19세 청년 라이언 새터스웨이트(Ryan Satterthwaite)가 이 게임의 변형된 형태를 즐기다 머리 부상으로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오클랜드에서 열린 경기 중 두 명의 선수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그중 한 명은 발작 증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의학계는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신경과학자 앨런 피어스(Alan Pearce) 박사는 "선수들이 충돌할 때 발생하는 힘은 100G(중력가속도)를 넘을 수 있으며, 이는 자동차 사고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스포츠 신경학자 로웨나 몹스(Rowena Mobbs) 박사 역시 "헬멧이나 패드 없이 정면 충돌할 때마다 미세한 뇌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만성 위축성 뇌병증(CTE)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규제 목소리와 주최 측의 입장 논란이 커지자 뉴질랜드 럭비 연맹과 일부 지방 의회는 해당 경기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허가를 취소하는 등 규제에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런잇 챔피언십 리그' 측은 "우리의 경기는 전문 의료진의 감독하에 통제된 환경에서 이루어지며, 어깨와 엉덩이 사이만 타격할 수 있는 엄격한 규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해명하며, 일반인들이 무분별하게 따라 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의 노트 (Editor's Note) 스포츠는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고 열정을 분출하는 장이지만, 그 무엇도 인간의 생명과 건강보다 우선될 수는 없습니다. '런 잇 스트레이트'가 보여주는 폭발적인 에너지가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고 있지만, 동시에 우리 사회는 이들이 안전하게 열정을 발산할 수 있는 보호 장치를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모든 선수가 경기 후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는 건강한 스포츠 문화가 정착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