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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호주, 2035년까지 세계 최초 '자궁경부암 퇴치 국가' 달성 전망
[OCJ 캔버라] 호주가 정부의 강력한 예방접종 정책과 혁신적인 선별검사 도입에 힘입어 오는 2035년까지 세계 최초로 자궁경부암을 사실상 퇴치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21년, 25세 미만 진단 사례 '0건' 기록 최근 발표된 '2025 자궁경부암 퇴치 진행 보고서(2025 Cervical Cancer Elimination Progress Report)'에 따르면, 호주는 2021년 기준 25세 미만 여성군에서 자궁경부암 진단 사례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1982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약 4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호주의 국가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2020년 인구 10만 명당 6.6명에서 2021년 6.3명으로 감소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인구 10만 명당 신규 발생 건수가 4명 미만일 때 해당 질병이 공중보건 문제로서 '퇴치'된 것으로 간주하는데, 호주는 현재 추세를 유지할 경우 2035년까지 이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한국 등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HPV 예방접종 및 자가 채취 검사의 성공 이러한 성과는 2007년 도입된 국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 프로그램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호주 정부는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National Immunisation Program)'을 통해 9세에서 25세 사이의 청소년 및 청년들에게 가다실 9(Gardasil 9) 백신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는 면역 저하자가 아닌 26세 미만 대상자의 경우, 단 1회 접종만으로도 완전 접종 상태로 인정하도록 지침을 변경하여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2017년부터 기존의 자궁경부 세포검사(Pap smear)를 5년 주기 HPV 검사로 전환하고, 모든 검사 대상자에게 '자가 채취(Self-collect)' 옵션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 보건 및 노인 요양부 차관보(Assistant Minister for Health and Aged Care)인 레베카 화이트(Rebecca White)는 "호주는 자궁경부암 퇴치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자가 채취 검사는 원주민, 다문화 커뮤니티, 성소수자(LGBTQIA+), 장애인 및 원격 지역 거주자 등 기존 검사 사각지대에 있던 그룹의 참여를 이끌어낸 게임 체인저였다"고 평가했다.
전문가 제언 및 향후 과제 GP이자 여성 건강 전문가인 마그달레나 시모니스(Magdalena Simonis) 부교수는 "이러한 우수한 결과는 GP(일반의)들의 헌신적인 역할과 세계적 수준의 선별검사 프로그램이 결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멜버른 왕립 여성 병원(The Royal Women's Hospital) 여성 감염병 센터 소장인 수잔 갈랜드(Suzanne Garland) 박사 역시 "지역사회 내 바이러스 순환을 줄임으로써 질병 발생 자체를 예방하는 집단 면역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다만, 보고서는 최근 15세 미만 청소년의 HPV 백신 접종률이 2020년 약 86%에서 2023년 80% 미만으로 다소 하락한 점을 지적하며, 2035년 목표 달성을 위해 접종률 회복과 검사 참여 독려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이티 갤러거(Katy Gallagher) 여성부 장관은 "호주의 진전은 전 세계 여성들에게 큰 뉴스이며, 다른 국가들도 우리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Editor’s Note] 질병의 고통 없는 미래를 향한 호주의 여정은 우리에게 깊은 희망을 줍니다. 과학적 헌신과 포용적인 정책이 만날 때, 한 시대를 고통스럽게 했던 질병도 결국 치유와 극복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합니다. 모든 여성이 건강한 삶을 누리는 평화로운 내일을 기대하며, 이 성과가 전 세계로 확산되어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 빛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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