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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오세아니아

헤르초그 대통령 방문 반대 시위 격화... 시드니·멜버른서 경찰과 충돌

OCJ|2026. 2. 9. 18:50

(시드니=OCJ News) 이삭 헤르초그(Isaac Herzog) 이스라엘 대통령이 2026년 2월 9일 월요일 오전, 4일간의 일정으로 호주 시드니에 도착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2월 14일 발생한 '본다이 비치 테러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대인 공동체를 위로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시드니와 멜버른 등 주요 도시에서는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며 경찰과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다.

 

 

본다이 테러 희생자 추모로 시작된 공식 일정 헤르초그 대통령과 영부인 미할 헤르초그(Michal Herzog)는 시드니 도착 직후, 15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본다이 비치 테러 현장을 찾았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크리스 민스(Chris Minns)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총리와 함께 본다이 파빌리온 외곽의 추모비에 헌화하고, 예루살렘에서 가져온 두 개의 돌을 놓으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그는 현장에서 "한 명의 유대인이 다치면 모든 유대인이 그 고통을 느낀다"며 "이 돌들은 테러와 폭력, 증오에 맞서 선한 사람들의 유대가 계속될 것임을 상기시키는 증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앤서니 앨버니지(Anthony Albanese) 호주 총리와 샘 모스틴(Sam Mostyn) 연방 총독의 초청으로 성사되었다.

 

시드니·멜버른 도심 시위 격화... 경찰, 페퍼 스프레이 동원 대통령의 추모 일정과 동시에 시드니 타운홀과 멜버른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 앞에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집결했다. 시위대는 가자지구에서의 전쟁 중단을 요구하며 "헤르초그는 환영받지 못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특히 시드니에서는 시위대가 주 의사당으로 행진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NSW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페퍼 스프레이(최루액)를 사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맬 래니언(Mal Lanyon) NSW 경찰청장은 이번 시위에 약 500명의 경찰 인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에는 메린 파루키(Mehreen Faruqi) 녹색당 상원의원, 리디아 소프(Lidia Thorpe) 상원의원, 그리고 전 '올해의 호주인' 그레이스 테임(Grace Tame) 등이 참석해 연설했다. 리디아 소프 의원은 멜버른 집회에서 "우리는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대량 학살을 목격하고 있다"며 정부의 대통령 초청을 강하게 비판했다.

 

법적 공방과 강화된 경찰권 시위에 앞서 팔레스타인 액션 그룹(Palestine Action Group)은 NSW 주정부가 이번 방문을 '주요 행사(Major Event)'로 지정해 시위 권리를 제한한 것에 대해 대법원에 법적 이의를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이 지정에 따라 경찰은 시위대의 이동을 차단하고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을 부여받았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남은 일정 동안 캔버라를 방문해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와 회담을 갖고, 멜버른에서 유대인 공동체 리더들을 만날 예정이다.


에디터의 노트 (Editor's Note) 비극적인 테러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한 방문이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된 현 상황이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서로 다른 목소리가 충돌하는 격동의 시기이지만, 이 모든 과정이 결국은 더 깊은 이해와 평화로 나아가는 진통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상처 입은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치유와 안녕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