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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Z세대와 기독교 신앙의 갈등... '트러블링 지저스' 보고서 발표

OCJ|2026. 2. 9. 04:37

[OCJ 시드니] 호주 성서공회(Bible Society Australia)와 성경읽기선교회(Scripture Union) 등이 공동 참여한 유스스케이프(Youthscape)의 '트러블링 지저스(Troubling Jesus)' 보고서가 발표되어 호주 교계와 교육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번역하다(Translating God)'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호주의 14~17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경 속 권력 역학관계와 현대적 가치관 사이의 충돌을 심층 분석했습니다.

 

 

성경 속 예수, Z세대에게는 '불편한 권력자'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 청소년들은 성경의 전통적인 '복음' 메시지를 기존 세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연구팀이 교회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에게 성경 구절을 제시했을 때, 이들은 예수의 행동을 현대 사회의 '권력 남용'이나 '동의(consent)'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특히 요한복음에 등장하는 '우물가 여인'과의 대화 장면에서 청소년들은 예수를 소외된 자를 돌보는 자비로운 모습이 아닌, 혼자 있는 여성에게 접근하는 '의심스럽고 침해적인(suspicious and intrusive)' 인물로 묘사했습니다. 또한 예수가 제자 베드로의 이름을 바꾸는 장면에 대해서는 "개인의 정체성을 바꾸도록 압박(pressured)을 가한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 응답자들은 예수를 향해 '맨스플레인(mansplaining, 남성이 여성을 가르치려 드는 것)'을 즐기거나 '신 콤플렉스(God complex)'를 가진 오만한 인물로 평가했으며, 성부 하나님에 대해서는 '불량배(bully)' 또는 '폭력적이고 공격적'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신앙의 성별 격차와 이탈 현상 호주 내 Z세대의 신앙 지형도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NCLS 리서치(NCLS Research)의 2024-2025년 호주 커뮤니티 설문조사에 따르면, 18~27세 사이의 Z세대 중 남성(39%)이 여성(28%)보다 기독교 정체성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30년 만에 처음으로 젊은 남성 신자가 여성 신자 수를 앞지른 수치입니다.

 

반면, 신앙을 떠나는 청년들의 비율도 높습니다. 데일리 데클러레이션(Daily Declaration)이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 사이 젊은 기독교인의 36%가 신앙을 포기했습니다. 이들은 주요 원인으로 종교의 관련성 부족, 가족의 압박, 그리고 교회 지도층에 대한 실망감을 꼽았습니다.

 

교회의 과제: "권력을 바라보는 새로운 렌즈" 유스스케이프의 파트너십 디렉터 레이첼 가드너(Rachel Gardner)는 "청소년들이 예수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과 배제의 원리를 다르게 바라보는 현대적 '렌즈'를 통해 성경을 읽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녀는 교회가 이러한 세대적 특성을 이해하고, 예수가 진정으로 권력을 어떻게 사용했는지(지배가 아닌 경청과 초대)를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소통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회학자 마크 맥크린들(Mark McCrindle)은 "Z세대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영적인 대화에 열려 있다"며, 교회가 이들의 질문에 진지하게 응답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에디터의 노트] 이번 보고서는 신앙의 본질이 시대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재해석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갈등과 오해보다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진심 어린 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성경의 가르침이 청소년들에게 억압이 아닌 진정한 자유와 위로로 다가갈 수 있도록, 세대 간의 간극을 메우는 따뜻한 이해와 평화의 노력이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