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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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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QT

이민의 가장 깊은 절망 속에서 선포된 구원의 첫 약속

OCJ 2026. 11. 1. 04:03

찬송 : ‘곧 오소서 임마누엘’ 104장(통104) 

본문 : 창세기 3장 15절

 

 

말씀 : 호주라는 낯선 땅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뼈아픈 실패를 경험하면, 우리는 누구나 세상으로부터 꽁꽁 숨고 싶어집니다. 영주권이나 비자 심사가 거절되었을 때, 전 재산을 투자해 시작한 비즈니스가 허무하게 문을 닫을 때, 혹은 이민 생활의 극심한 스트레스로 부부나 자녀와의 관계가 무너졌을 때가 그렇습니다. 우리는 실패자라는 부끄러움과 자괴감에 휩싸여 좁은 한인 사회의 시선을 피하고, 심지어 하나님과 교회 공동체로부터도 도망쳐 숨어버리곤 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실패한 직후 에덴동산의 나무 사이에 숨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하나님은 가장 처참하게 실패하고 숨어버린 그들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 실패의 현장에서 인류 구원의 위대한 약속을 선포하십니다. 오늘 본문의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라는 말씀은, 죄와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실 예수 그리스도(메시아)에 대한 최초의 약속입니다. 복음의 이야기는 예수님이 베들레헴에 오셨을 때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가장 깊이 무너지고 절망했던 에덴의 한복판에서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호주에서 작은 실수나 재정적 실패를 겪으면 '이제 내 이민 생활은 끝났다'고 지레 짐작하며 절망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복음은 우리의 실패가 결코 인생의 마지막이 아니라고 선포하십니다. 여기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신앙생활을 완벽하게 해내거나 이민 사회에서 번듯하게 성공했기 때문에 구원을 약속하신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우리가 가장 밑바닥까지 추락한 실패의 자리에서 '먼저' 찾아오셔서 약속을 주셨습니다.

 

창세기 3장을 보면, 죄지은 인간이 회개하며 하나님을 먼저 찾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다가오셔서 “네가 어디 있느냐” 부르시며 숨어 버린 인간을 끄집어내셨습니다. 우리가 내 삶의 회복을 계획하기도 전에, 하나님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라는 완벽한 회복의 길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우리의 자격이나 통장 잔고, 비자 상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우리 구원과 회복의 근거입니다.

 

사랑하는 시드니의 교우 여러분, 오늘 혹시 삶의 무거운 장벽 앞에 넘어져 계십니까? 과거의 실패나 현재의 초라한 형편 때문에 하나님을 피하여 어둠 속에 숨지 마십시오. 앞이 보이지 않는 이민의 광야 길에서도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시작하신 구원과 회복의 이야기는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내 눈앞의 암담한 현실보다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약속을 더 크게 바라보며, 십자가의 은혜를 의지해 다시 일어서는 믿음의 가정이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고단한 이민 생활 속에서 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실패와 좌절을 마주할 때마다 부끄러워 어둠 속으로 숨으려 했던 우리의 연약함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우리의 실패보다 먼저 구원을 준비하신 그 크신 사랑을 굳게 믿고, 넘어진 그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들고 다시 시작하는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