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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이민의 순례길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세 단어: 하늘, 그늘, 오늘
찬송 : ‘눈을 들어 산을 보니’ 383장(통433)
본문 : 시편 121편 1~8절
1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2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3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5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6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7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8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말씀 : 시편 120편부터 134편은 예루살렘을 향해 먼 길을 떠나는 순례자들의 노래입니다. 그들은 험한 산길, 한낮의 뜨거운 뙤약볕, 강도가 도사리는 어두운 밤을 뚫고 묵묵히 걸어야 했습니다. 낯선 호주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우리 한인 이민자들의 삶 역시 이와 같은 고단한 순례의 길입니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 영주권과 비자의 불확실성, 낯선 환경에서의 생존과 치열한 비즈니스 현장 속에서 우리는 늘 “누가 나를 돕고 지켜줄 것인가?”라는 절박한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오늘 본문 시편 121편은 이 질문에 대해 세 가지 단어로 분명한 해답을 제시합니다.
첫째, 우리의 도움이 되시는 ‘하늘’입니다. 순례자는 도움이 필요할 때 눈을 들어 산을 봅니다. 이민 생활이 막막할 때 우리는 나보다 조금 더 일찍 정착한 사람, 나보다 호주 물정에 밝고 능력이 나아 보이는 사람을 찾아 도움을 구하곤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진짜 도움은 고만고만한 사람의 인맥이 아니라, 눈이 시리도록 푸르고 광활한 호주의 하늘과 땅을 지으신 창조주 여호와께로부터 옵니다. 렌트비와 모기지, 인간관계의 문제로 사방이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할 때, 고개를 들어 언제나 열려 있는 하늘을 바라보며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을 신뢰하십시오.
둘째, 피난처가 되시는 ‘그늘’입니다. 호주의 햇살은 살갗이 따가울 정도로 유독 강렬합니다. 뙤약볕 아래서 잠시만 서 있어도 숨이 막히지만, 나무 밑 그늘에만 들어가도 이내 서늘한 쉼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피곤하고 고단한 이민 생활의 환난 한가운데서 우리 우편의 ‘그늘’이 되어 주십니다. 인생의 뜨거운 고난과 어두운 밤의 두려움이 우리를 무너뜨리지 못하도록, 가장 척박한 순간에 넉넉한 그늘로 덮어 우리 영혼을 보호하십니다.
셋째, 나의 일상을 지키시는 ‘오늘’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순례자들의 모든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오늘부터 영원히)" 지키신다고 노래합니다. 매일 이른 아침 리드컴(Lidcombe)을 비롯한 시드니 곳곳의 일터와 학업 현장을 향해 집 문을 열고 나갔다가, 지친 몸을 이끌고 밤늦게 귀가하는 우리의 모든 평범한 출입을 하나님이 불꽃 같은 눈동자로 지키신다는 약속입니다.
우리는 호주라는 낯선 광야를 걷는 순례자들입니다. 내 뜻대로 풀리지 않는 길 위에서 좌절하기보다, 창조주가 계신 ‘하늘’을 소망하고, 주님의 서늘한 ‘그늘’ 아래서 안식하며, 나의 모든 출입을 지키시는 ‘오늘’의 일상에 깊이 감사하는 믿음의 가정, 축복의 공동체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치열한 호주 이민의 순례길에서 사람의 도움을 구하던 눈을 들어 천지를 지으신 하늘의 주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고단한 삶의 뙤약볕 아래서 넉넉한 그늘이 되어 주시는 주님의 보호하심을 신뢰하며, 나의 매일의 출입을 지키시는 오늘 하루의 평범한 일상을 기쁨과 감사로 채워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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