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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척박한 이민 생활을 삼키는 두 가지 덫: 탐욕과 탐식
찬송 : ‘주 예수여 은혜를’ 368장(통486)
본문 : 누가복음 12장 16~21절, 잠언 23장 21절
16 또 비유로 저희에게 일러 가라사대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17 심중에 생각하여 가로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꼬 하고
18 또 가로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곡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19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21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말씀 : 낯설고 치열한 호주 이민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부단히 애쓰며 살아갑니다. 밤낮없이 비즈니스를 일구고, 더 안정된 직장과 더 넓은 집을 위해 청춘을 바칩니다. 그러나 그 치열한 생존의 여정 속에서 어느새 우리 마음을 갉아먹는 두 가지 은밀한 덫이 있습니다. 바로 ‘탐욕’과 ‘탐식’입니다.
먼저 탐욕입니다. 오늘 누가복음 본문에는 창고에 곡식이 넘쳐나 새로운 창고를 지을 계획에 부푼 어리석은 부자가 등장합니다. 호주 한인 사회에서도 이런 모습은 낯설지 않습니다. 초기의 가난과 막막함을 딛고 이민 1.5세, 2세대를 거치며 번듯한 비즈니스와 부동산을 소유하게 된 성공한 이민자들이 많습니다. 부지런하고 지혜롭게 부를 일군 것은 칭찬받아 마땅한 수고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이 부자를 ‘어리석다’고 경고한 이유를 주목해야 합니다.
부자의 머릿속에는 오직 ‘내 곡식’, ‘내 곳간’, ‘내 영혼’, ‘내 물건’뿐이었습니다. 그의 삶에는 하나님도, 가족도, 고단하게 살아가는 이민 사회의 이웃들도 없었습니다. 호주에서의 물질적 성공이 우상이 되어, 더 많은 모기지를 갚고 더 높은 숫자의 통장 잔고를 확인하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면 그것이 바로 탐욕입니다. 하나님이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라고 묻는다면, 우리가 호주 땅에서 평생을 바쳐 쌓아 올린 그 부함이 과연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다음은 탐식입니다. 식욕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입니다. 시드니 곳곳에 있는 훌륭한 한식당과 다양한 맛집에서 가족, 교우들과 나누는 교제는 이민 생활의 큰 위로가 됩니다. 그러나 절제 없는 탐식은 영적인 죄로 연결됩니다. 인류의 타락도 선악과를 먹는 탐식에서 시작되었고,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도 먹고 마시는 문제로 감사를 잃고 원망했습니다.
탐식의 진짜 무서움은 육체의 배부름을 넘어 마음의 병, 즉 영적 ‘불만족’을 낳는다는 데 있습니다. 배가 불러도 계속 음식을 찾는 탐식처럼, 우리는 이민 생활의 외로움과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세상의 쾌락이나 물질적인 소비에 끝없이 집착하곤 합니다. 이처럼 욕망을 다스리지 못하는 탐식은 결국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일상의 소박한 ‘감사’를 빼앗아 갑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 나의 삶을 돌아봅시다. 이민의 불안감을 씻기 위해 물질로만 창고를 채우려는 탐욕, 그리고 영적 공허함을 세상의 것으로 채우려는 탐식에 빠져 있지는 않습니까? 더 움켜쥐고 더 먹으려는 헛된 욕심을 내려놓고, 우리의 참된 만족이자 영원한 부요함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깊이 감사하는 믿음의 성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치열한 호주 이민 생활 속에서 나도 모르게 물질의 노예가 되어 탐욕을 부리고, 헛된 세상의 것으로 속을 채우려 했던 탐식을 회개합니다. 썩어질 내 곳간을 채우기보다 이웃과 나누는 넉넉함을 주시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말씀으로 내 영혼의 참된 만족과 감사를 회복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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