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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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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QT

바쁜 이민 생활 속에 숨겨진 영적 나태함

OCJ 2026. 10. 22. 03:42

찬송 : ‘너희 마음에 슬픔이 가득할 때’ 458장(통513)

본문 : 마태복음 25장 24~30절, 잠언 6장 6~11절

 

 

말씀 : 호주 시드니에 정착한 한인 이민자들에게 ‘게으름’이나 ‘나태함’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리드컴(Lidcombe)이나 이스트우드 같은 한인 타운에서, 혹은 각자의 비즈니스 현장과 직장에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땀 흘려 일하는 우리의 삶은 그 누구보다 치열하고 부지런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을 깊이 묵상해 보면, 육신은 쉴 틈 없이 바쁘게 움직일지라도 영적으로는 심각한 나태함에 빠져 있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 본문의 달란트 비유에서 주인이 돌아와 결산할 때, 칭찬받은 두 종과 꾸지람을 들은 한 종의 극명한 차이가 나타납니다. 칭찬받은 종들은 달란트를 받자마자 즉시 나아가 장사하며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했습니다. 반면, 한 달란트 받은 종은 그것을 그대로 땅에 묻어두었습니다.

 

그가 달란트를 묻어둔 이유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주인을 향한 ‘오해’와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주인을 “굳은 사람, 인색한 사람”으로 단정 짓고, 행여나 손해를 보면 혹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 살아가는 우리 역시 하나님을 오해할 때가 많습니다.

 

비자와 영주권, 렌트비와 모기지 상환이라는 무거운 짐 앞에서, 하나님을 나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사랑의 아버지가 아니라 무언가를 엄격하게 요구하시는 두려운 분으로 오해하곤 합니다. 그 결과, 하나님이 주신 은사나 사명은 묻어둔 채 오직 내 가족의 생존과 안위만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며 스스로를 방치하는 영적 게으름에 빠지게 됩니다.

 

잠언 말씀은 게으른 자들을 향해 개미에게서 배우라고 권면합니다. 개미는 감독자나 감시자가 없어도 스스로 꾸준히 일합니다. 여유롭고 관대한 호주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우리 신앙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목회자나 직분자의 권면이 있을 때만 마지못해 봉사하고, 억지로 예배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는 않습니까? 주인의 마음을 오해한 종은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라며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신의 나태함을 정당화했습니다.

 

진정한 부지런함과 근면은 억지로 쥐어짜는 의무감이나 생존의 두려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향한 굳건한 ‘신뢰’와 ‘사랑’에서 나옵니다. 낯선 호주 땅에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생명, 시간, 재능, 물질은 모두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달란트입니다. 바쁜 이민의 일상 속에서도 주님을 오해하여 영적 사명을 땅에 묻어두는 나태함에서 벗어나, 주님을 향한 사랑으로 부지런히 충성하여 그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신실한 믿음의 가정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육신의 바쁨을 핑계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영적 사명을 땅에 묻어둔 채 살아온 우리의 영적 나태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생존의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오해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을 향한 깊은 신뢰와 사랑으로 내게 주신 이민의 삶과 교회를 부지런히 섬기는 충성된 일꾼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