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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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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경고등이 꺼진 이민의 삶, 가장 두려운 심판 ‘내버려 두심’

OCJ 2026. 10. 19. 02:58

찬송 : ‘주 십자가를 지심으로’ 265장(통199)

본문 : 로마서 1장 24~25절

 

24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게 하셨으니
25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피조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 주는 곧 영원히 찬송할 이시로다 아멘

 

 

사도 바울은 로마서 1장에서 위대한 복음을 선포함과 동시에 하나님의 진노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합니다. 호주라는 풍요로운 땅에 정착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 한인 이민자들은 하나님의 축복과 도우심은 간절히 구하면서도, 정작 하나님이 언제 진노하시는지에 대해서는 무감각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우리의 신앙이 변질될 때 다음 세 가지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첫째, 하나님을 향한 경건과 이웃을 향한 의로움이 무너질 때입니다(18절). 이민 생활의 분주함과 피곤함을 핑계로 예배의 자리를 소홀히 하고, 치열한 삶의 터전에서 동포나 이웃을 향한 긍휼을 잃어버린 채 오직 내 가족의 생존과 유익만을 위한 이기적인 경쟁에 몰두할 때 영적인 관계는 단절됩니다.

 

둘째, 알면서도 감사하지 않고 은혜를 외면할 때입니다(21절). 우리는 맑은 공기와 천혜의 자연환경, 안전한 호주 사회의 혜택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거저 주신 은혜임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남들보다 더 큰 집, 더 든든한 노후, 더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가지지 못했다며 끊임없이 비교하고 감사를 잃어버릴 때 영적인 위기가 찾아옵니다.

 

셋째, 창조주보다 피조물을 더 경배하는 우상을 섬길 때입니다(22~23절). 낯선 이민 생활의 불안감을 씻기 위해 악착같이 좇았던 통장 잔고, 영주권, 자녀의 세속적 성공이라는 목표가 어느새 하나님을 밀어내고 우리 삶의 거대한 우상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영적 타락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는 우리 삶에 어떻게 나타날까요?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지거나 끔찍한 재앙이 닥치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가장 무섭고 치명적인 진노의 형태를 “내버려 두사”라고 세 번이나 반복하여 강조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꽉 붙잡고 계시던 은혜의 간섭을 거두시고, 우리가 원하는 죄악과 욕망의 길로 가도록 방관하시는 것입니다. 주일 예배를 빠지고 숍 문을 열어 비즈니스에 매달려도 장사가 잘되고, 세상의 방법대로 적당히 타협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십니까? 그것은 내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어쩌면 하나님께서 간섭하기를 포기하신 ‘내버려 두심’의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가파른 내리막길을 질주하는 자동차의 브레이크가 파열되었음에도, 계기판에 아무런 경고등조차 들어오지 않는 가장 위험하고 무분별한 상태와 같습니다.

 

호주 이민의 팍팍한 여정 속에서 우리가 진정 두려워해야 할 것은 당장의 고난이나 재정적 훈련이 아닙니다. 내 영혼이 병들어가고 있음에도 아무런 영적 찔림이나 징계가 없는 '내버려 두심'입니다. 때로는 내 삶에 브레이크를 거시고 뼈아프게 간섭하시는 하나님의 채찍질이 곧 우리를 살리시는 거대한 사랑임을 깨닫기를 소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영적 경고등이 꺼진 채 세상의 성공만 좇아 달려가는 ‘내버려 두심’의 진노 가운데 살지 않게 하옵소서. 척박한 이민 생활 속에서도 우리를 굳게 붙들어 주시는 은혜의 간섭 안에 머물며, 복음의 위대함을 매일 알아가는 믿음의 가정과 일터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