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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밤에 행한 순종, 시드니에 세워진 바알의 단을 헐라
찬송 : ‘세상의 헛된 신을 버리고’ 322장(통357)
본문 : 사사기 6장 25~32절
25 그 날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네 아버지에게 있는 수소 곧 칠 년 된 둘째 수소를 끌어 오고 네 아버지에게 있는 바알의 제단을 헐며 그 곁의 아세라 상을 찍고
26 또 이 산성 꼭대기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규례대로 한 제단을 쌓고 그 둘째 수소를 잡아 네가 찍은 아세라 나무로 번제를 드릴지니라 하시니라
27 이에 기드온이 종 열 사람을 데리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대로 행하되 그의 아버지의 가문과 그 성읍 사람들을 두려워하므로 이 일을 감히 낮에 행하지 못하고 밤에 행하니라
28 그 성읍 사람들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본즉 바알의 제단이 파괴되었으며 그 곁의 아세라가 찍혔고 새로 쌓은 제단 위에 그 둘째 수소를 드렸는지라
29 서로 물어 이르되 이것이 누구의 소행인가 하고 그들이 캐어 물은 후에 이르되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이를 행하였도다 하고
30 성읍 사람들이 요아스에게 이르되 네 아들을 끌어내라 그는 당연히 죽을지니 이는 바알의 제단을 파괴하고 그 곁의 아세라를 찍었음이니라 하니
31 요아스가 자기를 둘러선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바알을 위하여 다투느냐 너희가 바알을 구원하겠느냐 그를 위하여 다투는 자는 아침까지 죽임을 당하리라 바알이 과연 신일진대 그의 제단을 파괴하였은즉 그가 자신을 위해 다툴 것이니라 하니라
32 그 날에 기드온을 여룹바알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가 바알의 제단을 파괴하였으므로 바알이 그와 더불어 다툴 것이라 함이었더라

기드온은 이스라엘을 구원할 사사로 부름을 받았지만, 본래 겁이 많고 소심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그에게 첫 번째 임무로 아버지의 집에 있는 바알의 제단을 헐고 아세라 상을 찍어내라는 명령을 내리십니다. 우상 숭배에 깊이 빠져 있던 가족과 성읍 사람들의 보복이 두려웠던 기드온은 감히 낮에 이 일을 행하지 못하고, 종 열 명을 데리고 '밤에' 몰래 하나님의 명령을 실행합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다민족이 모여 사는 철저한 세속 국가 호주, 그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삶의 현장인 시드니에서 신앙을 지키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이민자의 삶은 늘 불안과 두려움을 동반합니다. 영주권이라는 높은 벽, 치솟는 렌트비와 생활비, 비즈니스의 생존 경쟁 속에서 우리는 종종 하나님보다 세상의 방법과 가치를 더 의지하는 '현대판 바알의 제단'을 마음 한편에 쌓아두고 살아갑니다. 돈, 안정된 신분, 자녀의 세속적인 성공이 마치 우리를 지켜줄 우상처럼 자리 잡은 것은 아닌지요.
기드온은 성읍 사람들의 시선과 경제적 불이익, 심지어 생명의 위협이 두려웠습니다. 우리 역시 직장이나 비즈니스 현장에서, 혹은 현지 사회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유별난 크리스천으로 낙인찍혀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타협의 유혹을 받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할 점은, 하나님께서 기드온의 '두려워하는 마음'을 꾸짖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비록 두려움에 떨어 밤에 몰래 행한 소극적인 순종이었을지라도, 하나님은 그 순종을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그 밤의 순종을 통해 바알의 제단은 무너졌고, 기드온은 '바알과 다툰 자'라는 뜻의 '여룹바알'이라는 영광스러운 이름을 얻게 됩니다. 완벽하고 당당한 용기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두려운 마음 그대로, 떨리는 손으로라도 내 안의 우상을 찍어내려는 작은 결단과 행동이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시드니의 교우 여러분, 오늘 우리 가정과 일터에 무너뜨려야 할 바알의 제단은 무엇입니까? 팍팍한 이민 생활 속에서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의지했던 세속적인 가치들이 있다면, 비록 두렵고 떨리는 마음일지라도 오늘 밤 과감히 그 제단을 허무시길 바랍니다. 연약함 속에서 올려드리는 우리의 작은 순종을 통해, 호주 땅에서의 우리 삶을 가장 안전하고 복된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 : 살아계신 하나님, 시드니에서의 고단한 이민 생활 속에서 하나님보다 세상의 물질과 안정을 더 의지하며 내 안에 남몰래 바알의 단을 쌓았음을 회개합니다. 기드온처럼 비록 두렵고 떨리더라도, 우리 가정과 일터에 숨겨진 세속의 우상들을 과감히 찍어내는 순종의 결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 한 분만이 우리 삶의 참된 반석이심을 세상에 증거하는 '여룹바알'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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