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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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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QT

가장 두려운 심판, ‘내버려 두심’

OCJ 2026. 10. 18. 03:18

찬송 : ‘주 십자가를 지심으로’ 265장(통199)

본문 : 로마서 1장 24~25절

24절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게 하셨으니
25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함이라 조물주신는 영원히 찬송할 이시로다 아멘

 

 

말씀 : 로마서 1장에서 바울은 복음의 위대함을 선포함과 동시에 하나님의 진노를 엄중하게 경고합니다. 호주라는 풍요롭고도 낯선 땅에 정착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 한인 이민자들은, 하나님의 도우심과 축복은 간절히 구하면서도 정작 하나님이 언제, 어떻게 진노하시는지는 쉽게 잊고 살아갑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 삶의 영적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우리의 무감각과 변질 속에서 세 가지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첫째, 하나님을 향한 경건과 이웃을 향한 의로움이 무너질 때입니다(18절). 이민 생활의 분주함과 피곤함을 핑계로 예배의 자리를 소홀히 하고, 리드컴이나 스트라스필드 등 치열한 삶의 터전에서 동포나 이웃을 향한 긍휼을 잃어버린 채 오직 생존만을 위한 이기적인 경쟁에 몰두할 때, 영적인 관계는 단절되고 진노가 임합니다.

 

둘째, 알면서도 감사하지 않고 은혜를 외면할 때입니다(21절). 우리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안전한 호주 사회의 혜택 속에서 숨 쉬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신 은혜임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남들보다 더 큰 집, 더 안정적인 신분, 더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가지지 못했다며 불평하고 감사를 잃어버리는 순간 영적인 위기가 찾아옵니다.

 

셋째, 창조주보다 피조물을 더 경배하는 우상을 섬길 때입니다(22~23절). 인간은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창조되었기에, 하나님을 떠나면 반드시 다른 무언가를 예배하게 됩니다. 이민 생활의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악착같이 좇았던 통장 잔고, 영주권, 자녀의 성공이라는 세속적인 목표가 어느새 하나님을 밀어내고 우리 삶의 거대한 우상으로 자리 잡지 않았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모습들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는 우리 삶에 어떻게 나타날까요?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지거나 갑작스러운 재앙이 닥치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가장 무섭고 치명적인 진노의 형태를 세 번이나 반복하여 “내버려 두사”라고 표현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꽉 붙잡고 계시던 은혜의 손길을 거두시고, 우리가 원하는 죄악의 길로 가도록 방관하시는 것입니다. 주일 예배를 빠지고 숍 문을 열어 비즈니스에 매달려도 장사가 잘되고, 세상의 방법대로 불의하게 타협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십니까? 그것은 내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어쩌면 하나님께서 간섭하기를 포기하신 ‘내버려 두심’의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M4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의 브레이크가 파열되었음에도, 계기판에는 아무런 경고등조차 들어오지 않는 가장 위험하고 무분별한 상태와 같습니다.

 

호주 이민의 팍팍한 여정 속에서 우리가 진정 두려워해야 할 것은 당장 겪는 고난이나 재정의 훈련이 아닙니다. 내 영혼이 병들어가고 있음에도 아무런 징계나 영적 찔림이 없는 '내버려 두심'입니다. 고난과 책망이 따르더라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강권적인 간섭이 곧 은혜입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영적 경고등이 꺼진 채 세상의 성공만 좇아 달려가는 ‘내버려 두심’의 진노 가운데 살지 않게 하옵소서. 척박한 이민 생활 속에서도 우리를 붙들어 주시는 강력한 은혜의 손길 안에 머물며, 하나님만을 온전히 예배하는 믿음의 가정과 일터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