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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테니스 '경기 중 손목시계 YES, 스마트 워치는 NO' 규정 논란

OCJ|2026. 1. 28. 04:17

[멜버른=OCJ] 2026년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잇따라 피트니스 트래커(신체 상태 측정기) 착용을 제지당하며, 메이저 대회의 엄격한 장비 규정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톱랭커들, 잇따른 '스마트 기기' 제거 명령

현지 시간 26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 세계 2위)는 루치아노 다르데리와의 경기를 앞두고 체어 엄파이어로부터 손목 보호대 안에 숨겨진 ‘훕(WHOOP)’ 밴드를 제거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이보다 하루 앞선 25일에는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세계 1위)가 토미 폴과의 4강행 길목에서 경기 도중 동일한 기기를 착용했다가 적발되어 즉시 벗어야 했습니다. 여자 단식의 아리나 사발렌카 역시 이번 대회 초반 같은 이유로 착용을 제지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반 시계'는 되는데 '스마트 기기'는 왜 안 되나?

호주오픈을 포함한 4대 메이저 대회(그랜드슬램) 규정에 따르면, 실시간 데이터 전송 기능이 있는 스마트 워치나 피트니스 트래커의 착용은 엄격히 금지됩니다. 이는 코칭 스태프가 선수의 실시간 생체 데이터(심박수, 피로도 등)를 전송받아 경기 도중 전략적인 조언을 제공하는 '비대면 코칭'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 큽니다.

 

반면, 통신 기능이 없는 일반 아날로그 시계나 고가의 기계식 손목시계는 경기 중 착용이 허용됩니다. 라파엘 나달 등 많은 선수가 스폰서십의 일환으로 일반 시계를 차고 경기에 임하는 것과 대조를 이루며, 기술의 발전에 따른 규정 형평성 논란이 불거진 이유입니다.

선수들과 기술 업계의 반발: "데이터는 스테로이드가 아니다"

제재를 받은 선수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네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중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보려는 것이 아니라, 경기 후 회복과 훈련 세션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려 했던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사발렌카 또한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았다는 안내를 받았는데, 그랜드슬램에서는 왜 금지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ITF와 남자프로테니스(ATP),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는 2021년과 2024년부터 각각 이러한 기기 사용을 허용해왔습니다. 그러나 그랜드슬램 대회는 여전히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피트니스 트래커 제조사인 '훕(WHOOP)'의 CEO 윌 아메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의 신체 상태를 측정할 권리를 빼앗는 것은 눈을 가리고 경기를 하라는 것과 같다"며 "데이터는 스테로이드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변화의 조짐… "미래 대회에선 허용 논의 중"

논란이 확산되자 호주오픈 주최 측인 테니스 오스트레일리아(Tennis Australia)는 공식 성명을 통해 "현재 그랜드슬램 규정상 웨어러블 기기 착용은 허용되지 않지만, 향후 이 상황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규정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기술을 통한 전문적인 자기 관리가 스포츠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은 오늘날, 전통을 중시하는 메이저 대회의 규정이 시대의 흐름에 맞춰 어떻게 변화할지 테니스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