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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개신교 목사 가족, 신앙 문제로 강제 추방... 기독교계 우려 확산

OCJ|2026. 1. 27. 06:05

[멕시코시티=OCJ] 멕시코 오아하카(Oaxaca)주에서 한 개신교 목사와 그의 가족이 종교적 신념을 지키려다 공동체에서 강제로 퇴출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국제 기독교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 단체인 기독교 연대 단체(CSW)는 지난 1월 26일 보고서를 통해, 멕시코 오아하카주 산 후안 마사틀란(San Juan Mazatlán) 자치구 내 산티아고 마라카테펙(Santiago Malacatepec) 마을에서 마리아노 벨라스케스 마르티네스(Mariano Velásquez Martínez) 목사와 그의 가족이 신앙 문제로 인해 강제 추방되었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 종교 의례 참여 거부

사건은 지난 1월 15일, 마을의 로마 가톨릭 축제 과정에서 시작되었다. 마을 당국은 벨라스케스 마르티네스 목사에게 성 야고보(St. James) 상 앞에서 촛불을 밝히고 무릎을 꿇고 기도할 것을 명령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르티네스 목사는 공동체의 지도적 위치를 수락할 당시 축제를 위해 꽃과 양초를 제공하는 등의 사회적 기여는 하겠으나, 가톨릭 종교 의례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축제 지도자들은 목사가 성상 앞에 절하기를 거부하자 이를 마을 당국에 고발했다.

부당한 구금과 강제 퇴출

마을 당국은 초기 합의 사항을 무시한 채 마르티네스 목사를 5일 동안 구금했다. 이후 목사는 밧줄에 묶인 채 약 180명의 남성이 모인 마을 총회 앞에 세워졌으며, 현장에서 목사와 그 가족에 대한 강제 추방 결정이 공포되었다.

 

결국 마르티네스 목사 가족은 오랫동안 터전을 잡고 살았던 공동체에서 강제로 쫓겨나 노숙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CSW의 스탱글(Stangle) 대변인은 "오아하카주 정부는 이 가족을 강제 이주시킨 책임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고, 모든 시민의 종교 및 신앙의 자유가 보장될 수 있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멕시코 내 종교 자유 위축 우려

이번 사건은 멕시코 일부 지역에서 시행되는 '관습법(Usos y Costumbres)'이 종교적 소수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된다. 관습법은 원주민 공동체의 전통과 자치권을 존중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나, 실제로는 다수의 종교적 관행을 소수에게 강요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공공 서비스 차단이나 추방 등으로 보복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오픈도어(Open Doors)가 발표한 '2026년 세계 박해 목록(World Watch List)'에 따르면, 멕시코는 기독교인이 살기 어려운 국가 30위에 올라 있다. 특히 오아하카주는 멕시코 내에서도 종교 자유 침해 사례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현지 기독교계는 이번 사건이 단순히 한 가족의 비극을 넘어, 멕시코 내 개신교인들의 신앙의 자유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보고 기도를 당부했다. 현재 마르티네스 목사 가족은 안전한 거처를 찾고 있으며,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중재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