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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공감대 확산에도 여전히 견고한 한국교회의 '유리천장'… 여성 리더십의 현주소
최근 한국의 주요 장로교단들이 9월 정기총회를 마무리한 가운데, 한국교회 내 여성 리더십의 한계와 견고한 '유리천장'이 다시 한번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여성 사역자들의 역량과 헌신이 목회 현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으나, 교단의 제도적 장벽과 가부장적인 의사결정 구조는 좀처럼 허물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세아니아 크리스천 저널(OCJ)은 이번 2026년 한국교회 총회 시즌을 관통한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여성 리더십' 문제를 깊이 있게 짚어보았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내 최대 보수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의 행보입니다. 예장합동은 지난 2024년 제109회 총회에서 여성 사역자에게 강도사 고시 응시 자격을 부여하며 30여 년 만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2026년 열린 제111회 총회에서는 여성 강도권의 완전한 제도적 정착과 더 나아가 여성 목사 안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지위 확대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총신대 신학대학원 여동문회 등은 "지체하지 말고 여성 안수를 허용해야 한다"며 호소했지만, 총회의 높은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예장고신, 예장합신 등 다른 보수 교단들 역시 여성 목사 안수를 성경적 가르침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여전히 불허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성 안수를 일찌감치 허용한 교단들의 상황은 어떠할까요? 1994년 여성 목사 안수를 법제화한 예장통합 총회의 사례는 제도의 도입이 곧바로 실질적인 평등으로 이어지지 않음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성 안수 허용 30주년을 넘긴 지금도 예장통합 총회에 참석하는 여성 총대(대의원)의 비율은 전체의 4%를 밑도는 극소수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는 교단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의결 기구가 여전히 압도적인 남성 중심 구조로 이루어져 있음을 방증합니다. 현장에서는 여성 목회자들이 부교역자나 특수 사역에만 머물고, 담임목사 청빙이나 노회 및 총회의 핵심 임원으로 진출하는 데에는 보이지 않는 거대한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국교회의 현실은 여성 사역자의 리더십을 자연스럽게 수용하고 동역하는 오세아니아 및 글로벌 교회의 흐름과는 상당한 괴리를 보여줍니다. 현대 목회 환경은 갈수록 다원화되고 있으며, 성도들의 정서적 돌봄과 세밀한 소통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교회가 직면한 청년 세대의 이탈과 교세 감소라는 초유의 위기 속에서,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의 영적 은사와 리더십을 제도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교회의 미래 동력을 스스로 갉아먹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성경은 갈라디아서 3장 28절을 통해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특정 서신서의 문화적 맥락을 문자적으로만 해석하여 여성의 안수를 원천 봉쇄하거나 리더십 진출을 가로막는 것은, 복음이 가진 포용성과 생명력을 축소하는 행위라는 신학적 비판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시대적 변화와 성령의 다양한 부르심 앞에 보다 열린 자세로 응답해야 합니다. 단순히 '여성 권리 신장'이라는 사회적 논리를 넘어,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온전히 발휘하여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성경적 동역'의 관점에서 여성 리더십을 바라보아야 할 때입니다. 굳게 닫힌 의사결정 구조의 문을 열고 여성 사역자들이 마땅히 서야 할 자리를 내어줄 때, 비로소 한국교회는 진정한 영적 갱신과 부흥의 새 장을 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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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오세아니아 크리스천 저널(OCJ)의 시각에서 볼 때, 글로벌 교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성별의 벽을 넘어 성령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리더십 세우기에 주력해 왔습니다. 반면 한국교회의 굳건한 가부장적 구조는 교회의 잠재력을 절반으로 깎아내리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전통의 수호가 복음의 포용성을 압도해선 안 됩니다. 위기의 한국교회가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여성 사역자들의 은사를 전면적으로 수용하는 대승적 결단이 시급합니다.
#한국교회 #여성안수 #예장합동 #유리천장 #목회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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