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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사라진 네팔 산악교회와 기후재난의 경고… “우리의 편리함을 참회하고 생태적 동행에 나서야”
히말라야 산맥의 거대한 빙하가 무너지며 발생한 대홍수가 네팔의 산악 교회를 집어삼켰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2026년 8월 26일 오전 8시 30분쯤, 중국 국경 인근의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빙하 및 암석 붕괴가 보테코시강과 트리슐리강을 따라 초대형 돌발 홍수와 산사태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참사로 현재까지 수백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실종되는 등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현지 산악지대의 수많은 교회와 성도들 역시 생사를 알 수 없는 비극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라수와 지역의 마일룽교회는 건물 전체가 파손되고 담임 목사를 비롯해 성도 50여 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에 있어 전 세계 기독교 공동체의 간절한 기도와 연대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히말라야 빙하 붕괴가 불러온 대참사와 사라진 교회들
이번 재난은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지구 온난화가 초래한 전형적인 기후 붕괴의 결과로 분석됩니다. 미 지질조사국(USGS) 등 과학계에 따르면, 해발 약 5,200m 지점의 거대한 빙하 하단부가 무너지며 1.2k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규모 5.2 지진 수준의 충격파와 함께 얼음, 바위, 토사가 뒤섞인 초대형 급류가 하류를 덮쳤습니다. 이 급격한 돌발 홍수는 산자락에 터를 잡고 살아가던 주민들과 성도들의 삶의 터전을 순식간에 앗아갔습니다.
네팔교회연합(NCS)과 현지 선교사들에 따르면 마일룽교회뿐만 아니라 인근의 수많은 교회가 참혹한 피해를 보았습니다. 티무레교회는 담임목사만 극적으로 생존하고 대다수 신도가 목숨을 잃었으며, 누와콧의 푸나루탄교회는 건물이 파손되고 목회자와 성도들이 실종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단카바리교회(17명 실종), 산티 바자르교회(약 30명 사망) 등 최소 11개 이상의 현지 교회와 성도들이 심각한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네팔교회연합 딜리람 총회장은 전 세계 교회에 긴급 기도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발송하며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중보를 호소했습니다.
기후 불평등의 민낯, 온실가스 책임 없는 이들의 눈물
이번 참사를 마주한 교계 지도자들과 환경 단체들은 기후위기의 구조적 불평등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사회선교사이자 녹색교회네트워크 총무인 이택규 목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네팔 재난을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가 불러온 명백한 결과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특히 온실가스 배출 책임이 상대적으로 극히 적은 네팔과 같은 저개발 국가들이 기후 재난의 가장 크고 치명적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네팔은 탄소 배출량이 전 세계에서 가장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구 평균보다 빠르게 기온이 상승하는 히말라야 고산 지대의 지리적 취약성 때문에 기후 변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역시 성명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탄소 다배출 국가들이 기후 불평등의 책임을 무겁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기후위기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탐욕이 빚어낸 영적이자 도덕적인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재난 구호를 넘어 편리함의 참회와 생태적 실천으로
국내외 주요 교단과 연합기관들은 긴급 구호 활동에 나서는 동시에, 성도 개개인의 삶의 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애도 서신을 발표하며 기후재난에 대한 교회의 공통 책임을 통감했습니다. 또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와 백석 총회(총회장 김동기 목사) 등은 이재민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성도들이 성장과 소비 중심의 삶을 돌아볼 것을 당부했습니다.
교계 전문가들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일회성으로 구호금을 보내는 수준을 넘어, 일상 속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구 환경을 보전하는 창조세계 청지기로서의 본분을 회복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내가 누리는 일상의 편리함과 에너지가 지구 반대편 가난한 이웃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에너지 절약, 일회용품 사용 자제, 정의로운 기후 정책 지지 등 구체적인 생태 실천으로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회개의 시작이라는 지적입니다.
[EDITOR'S NOTE]
네팔 히말라야 산자락에서 들려온 비극적인 소식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무거운 질문을 던집니다. 창세기 2장 15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창조세계를 '경작하며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끝없는 탐욕과 편리함에 대한 집착은 아름다운 빙하를 무너뜨렸고, 결국 가장 가난하고 연약한 이웃들의 성전과 생명을 앗아가는 비극을 낳았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안락함이 지구 반대편 누군가의 통곡이 된다면, 그것은 그리스도인의 사랑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높은 수준의 탄소 배출을 기록하며 풍요를 누리는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이 경고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이제 우리는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하신 말씀처럼 네팔의 잃어버린 성도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며 구호의 손길을 펴는 동시에, 우리의 탐욕스러운 삶의 방식을 참회해야 합니다. 편리함을 내려놓고 불편함을 감수하는 구체적인 생태적 회개에 동참하기를 소망합니다. 고통받는 네팔 땅에 주님의 위로와 회복의 새 아침이 속히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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