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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세계 기독교계, '생수(Living Water)' 주제로 2026년 창조절(Season of Creation) 개막
[OCJ 심층 취재] 2026년 9월 1일, 전 세계 기독교계가 생태계 보호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글로벌 연대 기간인 '창조절(Season of Creation, 또는 창조시기)'에 일제히 돌입했다. 오는 10월 4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창조절의 핵심 주제는 '생수(Living Water)'다. 레오 14세 교황이 9월 기도 지향으로 '물의 보호'를 선포한 가운데, 성공회를 비롯한 범기독교 진영은 전례 자원 공유부터 글로벌 숲 조성, 첨단 과학 기술과의 융합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이고 실천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창조절은 매년 9월 1일부터 10월 4일까지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전 세계 교회가 함께 기도하고 행동하는 생태 영성 기간이다. 올해의 화두인 '생수'는 생명의 근원인 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수자원 고갈 및 오염 문제에 대한 전 지구적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선정되었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번 9월 기도 지향을 통해 "모든 인류가 깨끗한 물을 누릴 권리를 수호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환경 보호를 위한 국제 사회의 책임과 연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교파를 초월해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1일 성공회 뉴스 서비스(ACNS)에 따르면, 전 세계 성공회 교회들은 '생수' 주제에 맞춘 특별 전례 자료(liturgical resources)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예배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더불어 다가오는 9월 중 '그리스도 안에서의 창조 축일(Feast of Creation in Christ)'을 공식적으로 준수하려는 움직임도 여러 지역 교회에서 탄력을 받고 있다.
단순한 종교적 캠페인을 넘어, 현장 중심의 생태 복원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과거 람베스 회의(Lambeth Conference)에서 나무 한 그루를 심으며 태동한 글로벌 성공회 환경 보호 운동 '커뮤니언 포레스트(Communion Forest)'는 올해로 출범 4주년을 맞이했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호주에서 짐바브웨에 이르기까지 맹그로브 숲, 초원, 기도 정원 등 전 세계 각지의 기후 특성에 맞춘 거대한 생태계 복원 네트워크로 급성장했다.
또한, 종교와 과학의 이분법적 경계를 허물기 위한 시도도 본격화되었다. 성공회 과학 위원회(Anglican Communion Science Commission)는 환경, 보건, 그리고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과학과 신앙의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제시하는 청년 리더들의 프로젝트에 공식 기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후 위기와 첨단 기술의 발전이라는 현대 사회의 복합적 과제에 대해 종교계가 미래 세대와 함께 과학적이고 실천적인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OCJ 에디터의 노트) 올해 창조절의 행보는 종교계의 환경 운동이 선언적 구호를 넘어섰음을 명확히 시사한다. '생수'라는 보편적 인권의 문제를 중심으로, 글로벌 숲 조성(커뮤니언 포레스트)이라는 물리적 실천과 AI·환경 분야 청년 리더 지원이라는 과학적 접근이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있다. 기후 위기 시대, 신앙과 과학, 그리고 국경을 초월한 이러한 입체적 연대는 국제 사회의 환경 대응 거버넌스에 유의미한 윤리적·실천적 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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