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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이제는 아무것도 클릭하지 마십시오"… AI로 진화한 스캠, 호주 사회 위협
[기획 리포트] 호주 전역에서 사기(스캠)로 인한 피해액이 수억 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악용한 범죄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가 주관하는 '2026년 사기 인식 주간(Scams Awareness Week, 8월 24일~28일)'을 맞아 전문가들은 개인과 기업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최근 사기 관련 기관 통계에 따르면, 올해 호주인들이 사기로 잃은 금액은 단일 신고 채널 기준으로만 약 1억 8,700만 달러에 이릅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약 2,300만 달러 감소한 수치지만, 범죄자들이 AI를 활용해 범행을 고도화하면서 사기 탐지 자체가 훨씬 더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UNSW) 사이버 범죄학과의 리처드 버클랜드(Richard Buckland) 교수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변화를 경고했습니다. 그는 "범죄자들은 일반 대중보다 훨씬 빠르게 AI를 도입하고 있으며, 사기 수법은 전례 없이 정교해지고 있습니다"라며, "과거에는 '의심스러운 것은 클릭하지 마라'고 조언했지만, 요즘 사기 이메일은 전혀 의심스러워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아무것도 클릭하지 마라'고 조언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스캠워치(Scamwatch)에 따르면, 현재 호주인들이 가장 많이 당하는 주요 사기 유형은 투자 사기, 로맨스 스캠, 계정 탈취 및 신분 도용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중소기업들을 노린 표적형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호주은행협회(ABA)의 사이먼 버밍엄(Simon Birmingham) 최고경영자(CEO)는 호주 기업들이 심각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호주 기업 5곳 중 4곳이 어떤 형태로든 사기의 표적이 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라며, "범죄자들이 AI를 사용해 기업의 온라인 프로필을 완벽히 사칭하는 '비즈니스 이메일 손상(BEC)' 수법을 사용하거나, 가짜 송장을 보내 정당한 고객이 다른 은행 계좌로 입금하도록 속이는 경우가 빈번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호주은행협회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은행으로부터 '의심스러운 거래' 경고를 받은 기업이 30%에 달했습니다. 바쁜 업무 시간대에 정교하게 위조된 가짜 송장 하나를 무심코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중소기업은 치명적인 재정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기 수법이 눈에 띄게 진화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개인과 기업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명확한 방법이 존재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카트리오나 로우(Catriona Lowe) ACCC 부위원장은 결제나 개인 데이터와 같은 세부 정보를 요구하는 상황에서는 항상 멈춰서 독립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로우 부위원장은 "사기꾼들이 가장 잘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긴박함'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돈을 지불하거나 개인 정보를 넘기기 전에 잠시 멈추는(Stop)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 다음 거래하려는 대상이 합법적인지 확인(Check)해야 합니다. 이메일이나 문자의 링크를 누르지 말고, 독립적으로 공식 웹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전화번호를 직접 검색하여 세부 정보를 대조하십시오"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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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2026년 사기 인식 주간의 공식 주제는 '누구도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No one's just a number)'입니다. 이는 차가운 피해 통계 뒤에 숨겨진 수많은 이웃들의 삶과 눈물을 상기시켜 줍니다. AI의 발달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가 점점 불가능해지는 시대 속에서, 개인의 주의를 넘어선 공동체 차원의 대응이 필요합니다. 문자나 이메일 속 링크를 무심코 누르기 전, 잠시 멈추고(Stop), 확인하고(Check), 보호하는(Protect) 원칙은 이제 현대인의 필수적인 덕목이 되었습니다. 우리 공동체의 가장 취약한 이웃들이 범죄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서로를 향한 따뜻한 관심과 적극적인 정보 공유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온라인스캠 #사이버보안 #인공지능 #호주뉴스 #팩트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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