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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하나님이 지으신 두 번째 성경, '자연'을 읽다: 오세아니아 생태(Eco) 여행
[기획연재] 시리즈 3.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산호초에서 태즈메이니아의 원시림까지… 소비하는 관광을 넘어, 지키고 가꾸는 '청지기'의 마음으로
종교개혁자 칼뱅은 "자연은 하나님이 지으신 화려한 극장"이라고 했다. 말씀(성경)이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는 '특별 계시'라면, 자연은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보여주는 '일반 계시'다.
호주와 뉴질랜드에 산다는 것은 이 거대한 계시의 현장 한복판에 사는 축복을 누리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이 아름다움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거나,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만 여기지 않았을까? 이번 여행은 인간의 편의를 위한 여행이 아니다. 창조주의 솜씨에 감탄하고, 신음하는 자연을 위로하는 '거룩한 생태 여행'이다.
바닷속의 우주: 퀸즐랜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Great Barrier Reef)
"바다가 그의 것이라 그가 만드셨고 육지도 그의 손이 지으셨도다" (시편 95:5)
우주에서도 보인다는 세계 최대의 산호초 군락. 물안경을 쓰고 바다로 들어가는 순간, 우리는 인간의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색채의 향연에 압도된다. 손톱만한 산호 폴립들이 수천 년에 걸쳐 쌓아 올린 이 거대한 성벽은 하나님의 창조가 얼마나 세밀하고 끈기 있게 이루어졌는지 보여준다.
하지만 이곳은 지금 기후 위기로 신음하고 있다. 백화현상(Bleaching)으로 하얗게 죽어가는 산호를 보며 우리는 '다스리고 지키라(창 2:15)'는 청지기의 사명을 다시금 깨닫는다.
- 추천 여행법: '에코 투어(Eco-Certified Tour)' 이용하기. 단순히 보고 즐기는 관광이 아니라, 해양 생물학자의 설명을 들으며 산호 심기 프로젝트에 동참하거나 환경 부담금을 지불하는 투어를 선택하자. 레이디 엘리어트 섬(Lady Elliot Island) 같은 곳은 지속 가능한 관광의 모범을 보여주는 곳이다.

- 하나님의 걸작,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이 아름다움을 우리 자녀 세대도 볼 수 있을까?
태고의 숨결을 걷다: 태즈메이니아 크래들 마운틴 (Tasmania)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로마서 1:20)
호주 남단 태즈메이니아는 '지구의 심장'이라 불린다. 특히 크래들 마운틴-세인트 클레어 호수 국립공원은 태고의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곳이다. 수령 1,000년이 넘는 킹 빌리 파인(King Billy Pine) 숲을 걷다 보면, 마치 거대한 야외 대성당(Cathedral)에 들어온 듯한 경외감이 든다.
이끼 낀 숲길을 걸으며 하는 '걷기 묵상'은 앉아서 하는 기도와는 또 다른 깊이를 준다. 맑은 공기를 폐부 깊숙이 들이마시며, 흙냄새와 나무 향기 속에서 우리를 숨 쉬게 하시는 생명의 하나님을 만나보자.
- 추천 여행법: 'LNT(Leave No Trace)' 실천하기. 흔적 안 남기기 운동이다. 쓰레기를 되가져오는 것은 기본,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않고, 정해진 탐방로만 이용하며 자연을 손님으로서 존중하는 여행이다.

-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태즈메이니아 숲길. 걷는 것 자체가 기도가 되는 시간이다.
환경 보호는 '정치'가 아니라 '신앙'입니다
많은 크리스천이 환경 문제를 정치적인 이슈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의 첫 명령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을 정복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정복(Subdue)'은 파괴와 착취가 아니라, 왕이신 하나님의 대리인으로서 피조 세계를 돌보고(Care) 가꾸는(Keep) '왕 같은 제사장'의 역할을 의미합니다.
일회용품을 줄이고, 탄소 배출을 고민하는 것은 불편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거룩한 불편함'이 무너져가는 창조 세계를 회복시키는 작은 시작이 됩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나의 편의보다 자연의 안녕을 먼저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구를 살리는 여행 가이드 (Green Traveller Tips)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듭니다. 이번 휴가 때 꼭 챙겨야 할 '에코 트래블 키트'.
- 리프 세이프(Reef-Safe) 선크림: 산호초를 죽이는 옥시벤존 성분이 없는 선크림 사용하기.
- 개인 텀블러와 다회용기: 여행지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 탄소 상쇄(Carbon Offset) 항공권: 비행기 이용 시 발생하는 탄소만큼 나무 심기에 기부하는 옵션 체크하기.
- 로컬 푸드 이용: 현지 식재료를 먹는 것이 운송 과정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길.
[Editor's Note: 시리즈 예고]
역사와 쉼, 그리고 자연을 만났습니다. 마지막 시리즈 4편에서는 우리 이웃을 돌아보는 '비전 트립: 태평양의 이웃들(피지/바누아투)' 이야기로 연재를 마무리합니다. 휴양이 아닌 선교와 나눔의 관점에서 섬나라 이웃들을 만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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