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WORD

시편 16편 5-6절 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 나의 분깃을 지키시나이다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

Today
Admin

뉴스

더보기 →
문화/여행

멈춤이 필요한 당신에게: 영혼의 숨구멍을 찾는 '수도원 & 피정' 여행

OCJ|2026. 1. 19. 16:18

소음으로 가득 찬 세상, 잠시 '로그아웃'하고 하나님과 '로그인'하는 시간… 나를 찾아 떠나는 침묵의 여정

 

"쉬는 날에도 쉰 것 같지가 않아요." 많은 이민자가 호소하는 만성 피로의 원인은 육체의 노동 때문만은 아니다. 스마트폰 알림, 끊임없는 뉴스, 이민 사회의 복잡한 관계망 속에서 우리의 영혼이 쉴 곳을 잃었기 때문이다.

 

예수님도 사역의 현장이 너무 분주할 때는 "따로 한적한 곳"을 찾아 기도하셨다(막 1:35). 우리에게도 그런 '한적한 곳'이 필요하다. 오세아니아의 대자연 속에 숨겨진, 영혼의 찌꺼기를 씻어낼 수 있는 '기도원 및 피정(Retreat) 센터'를 소개한다.


시드니 근교의 영적 오아시스: 아카디아 베네딕도 수도원 (NSW)

시드니에서 차로 1시간 남짓, 갤스턴 협곡(Galston Gorge)을 지나면 거짓말처럼 고요한 숲속 마을 아카디아(Arcadia)가 나타난다. 이곳에는 '기도하고 일하라(Ora et Labora)'는 베네딕도회의 전통을 따르는 수도원이 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침묵'과 '환대'다. 개신교 신자라도 누구나 머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원한다면 수도사들의 하루 일과인 성무일도(기도 모임)에 참관할 수도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수도원의 숲길을 걷거나, 스테인드글라스 사이로 빛이 쏟아지는 예배당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소음에 지친 귀와 마음이 정화된다.

 

위치: 121 Arcadia Rd, Arcadia NSW/ 

추천 포인트: 늦가을 낙엽이 질 때의 '묵상 산책로'와 수도원에서 직접 구운 빵.

 

..........................

바다를 바라보며 드리는 기도: 본 파크 리트릿 센터 (Auckland, NZ)

 

뉴질랜드 오클랜드 북쪽, 롱 베이(Long Bay) 인근에 위치한 '본 파크(Vaughan Park)'는 성공회에서 운영하는 피정 센터다. 이곳은 "창조 세계가 곧 성경"이라는 말을 실감케 하는 압도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숙소 창문을 열면 남태평양의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의 채플은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예배를 드리는 동안 파도 치는 바다와 하늘을 그대로 마주하게 된다. 파도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성경을 읽다 보면, 내 안의 불안과 근심이 파도에 씻겨 나가는 평안을 경험할 수 있다.

  • 위치: 1043 Beach Rd, Long Bay, Auckland
  • 추천 포인트: 해안 절벽을 따라 걷는 아침 산책과 통유리 채플에서의 일출 기도.
바다가 보이는 예배당에서 창조주가 지으신 자연 속에서 영혼의 안식을 누린다

왜 '침묵'인가? (The Power of Silence)

현대인은 침묵을 어색해하고 불안해한다. 엘리베이터의 짧은 정적조차 견디지 못해 스마트폰을 꺼낸다. 하지만 C.S. 루이스는 "소음은 악마의 무기"라고 했다. 하나님은 폭풍이나 지진 속이 아니라 '세미한 음성' 가운데 엘리야를 만나주셨다(왕상 19:12).

 

이번 여행의 규칙은 단 하나,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다. 도착하자마자 휴대폰을 끄자. 처음엔 금단현상처럼 불안하겠지만, 반나절만 지나면 비로소 새소리가 들리고, 바람 소리가 들리고, 내면 깊은 곳에서 두드리는 하나님의 소리가 들릴 것이다. 침묵은 비어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현존으로 충만한 상태다.


나만의 '셀프 리트릿(Self-Retreat)' 가이드

꼭 수도원이 아니더라도 좋다. 한적한 에어비앤비나 캠핑장에서도 혼자만의 피정을 떠날 수 있다.

준비물: 성경책, 노트 한 권, 편한 옷, 그리고 '꺼진' 스마트폰.

Time Table (예시)

  • 오전 (비움): 산책하며 내 마음을 복잡하게 하는 생각들을 쏟아내기 (기도).
  • 오후 (채움): 성경 통독이나 신앙 서적 읽기. 한 구절을 깊이 묵상하기(Lectio Divina).
  • 저녁 (나눔): 일기장에 오늘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적어 내려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