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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달러 규모의 기업을 하나님께 바친 청지기 경영의 모델 앨런 반하트 (Alan Barnhart) 대표

OCJ 2026. 8. 12. 05:04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최우선 목적은 이윤 창출과 소유주의 부의 극대화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러한 세속적인 경영 원칙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기업의 진정한 소유주가 하나님이심을 삶과 비즈니스로 증명해 낸 인물이 있다. 바로 미국 최대 규모의 중량물 운송 및 크레인 대여 기업 반하트 크레인 앤 리깅(Barnhart Crane and Rigging)의 대표 앨런 반하트(Alan Barnhart)이다.

 

 

1986년,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작은 사업을 물려받은 앨런과 그의 형제 에릭은 회사를 미국 내 50개 이상의 지점과 1,800명 이상의 직원을 둔 연 매출 4억 달러 규모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그의 진정한 위대함은 비즈니스의 외형적 성공이 아니라, 그 성공을 다루는 방식에 있다.

 

그는 부의 영적인 위험성을 깊이 자각하고, 자신과 가족의 생활 수준을 철저히 제한했으며, 결국 회사의 소유권을 자선 신탁에 넘김으로써 기업을 온전히 하나님의 소유로 되돌려놓았다. 앨런 반하트의 삶은 일터가 곧 사역지라는 일터 신학의 가장 모범적이고 실천적인 사례로 전 세계 크리스천 기업인들에게 깊은 도전을 주고 있다.

청년 시절 선교사를 꿈꿨던 앨런 반하트는 아내 캐서린(Katherine)과 함께 해외 선교지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부모님의 사업을 물려받게 되면서, 그는 기업 경영이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부르심인지 확인하기 위해 성경이 재물에 대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깊이 연구했다. 그는 성경 곳곳에서 부와 탐욕이 인간의 영혼을 어떻게 파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발견했다. 특히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은 그에게 거룩한 두려움을 심어주었다. 

이러한 영적 각성을 바탕으로 앨런과 에릭 형제는 회사를 경영하며 세 가지 중대한 신앙적 결단을 내렸다. 첫째 이 회사의 소유주는 하나님이시다. 둘째 우리는 소유주가 아니라 청지기일 뿐이다. 셋째 부의 축적으로 인한 영적 타락을 막기 위해 우리의 생활 수준에 철저한 상한선을 둔다. 그들은 자신들의 급여를 출석하는 교회의 주일학교 성도들의 평균적인 중산층 소득 수준으로 동결했다. 회사가 수천억 원의 이익을 내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을 때도 그들의 검소한 삶의 방식은 바뀌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회사 수익의 50%를 사업 성장에 재투자하고, 나머지 50%는 전 세계의 가난한 이웃을 돕고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전액 기부하는 급진적인 관대함을 실천했다.

앨런 반하트의 철저한 청지기 정신은 단순히 개인의 경건을 넘어 사회와 교계에 엄청난 실질적 영향력을 미쳤다. 사업 초기부터 시작된 기부는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 한때는 한 달에 1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 자금은 아프리카, 중동, 인도,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빈곤 퇴치, 기독교 사역 지원 등에 쓰이며 셀 수 없이 많은 생명을 살리고 복음을 확장하는 데 사용되었다. 직원들과 그 가족들이 기부처를 결정하는 위원회에 직접 참여하게 함으로써 기업 전체에 나눔의 문화를 뿌리내리게 한 점도 탁월한 영향력 중 하나다.

더욱 놀라운 것은 2007년에 이루어진 결정이었다. 회사의 가치가 천문학적으로 치솟자, 앨런과 에릭 형제는 훗날 자신들이나 자녀들이 이 막대한 부에 얽매일 것을 염려했다. 결국 그들은 반하트 크레인 앤 리깅의 지분 전체를 내셔널 크리스천 파운데이션(NCF)이라는 기독교 자선 신탁에 기부했다. 여전히 형제가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매일 출근해 땀 흘려 일하지만, 그들은 회사가 창출하는 막대한 부의 소유권이나 매각 대금을 단 1달러도 개인적으로 취할 수 없다. 이러한 소유권의 완전한 포기는 세속 비즈니스계뿐만 아니라 기독교계에도 큰 충격을 주었으며, 현대 크리스천 비즈니스 리더들 사이에서 성경적 재정 운동을 촉발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앨런 반하트의 삶은 자본주의 중심에서 살아가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실천적이고도 날카로운 세 가지 영적 교훈을 제시한다.

첫째 진정한 소유권의 인정이다. 우리는 입술로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라고 고백하면서도 실제로는 내 통장의 돈과 내 커리어를 나의 소유로 여긴다. 앨런은 이를 추상적인 신학이 아닌 재무제표와 주식 지분 양도라는 실제적인 행동으로 증명하며 참된 주권 이양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둘째 탐욕을 이기는 자발적 불편과 한계 설정이다. 소득이 늘어나면 소비가 늘어나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하지만 그는 소득과 소비의 연결고리를 과감히 끊어냈다. 더 많이 벌수록 더 높은 생활 수준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축복을 더 많이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어야 함을 몸소 보여주었다.

셋째 일터가 곧 사명이라는 전임 사역의 개념이다. 그는 종종 모든 그리스도인은 전임 사역자라고 강조한다. 소수만이 교회나 선교단체에서 월급을 받을 뿐, 우리 모두는 각자의 기술과 재능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풀타임으로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게 크레인으로 무거운 짐을 옮기고 탁월한 비즈니스 전략을 짜는 것은 주일 예배의 찬양만큼이나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사역이었다.

앨런 반하트는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라는 성경의 경고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한 사람이다. 그는 돈을 피해 산으로 숨지 않았고, 오히려 세상의 가장 치열한 비즈니스 현장 한복판에서 돈의 노예가 아닌 돈의 지배자이자 하나님의 충성스러운 청지기로 우뚝 섰다. 4억 달러 규모의 기업을 일구고도 스스로 평범한 중산층의 삶을 선택하며, 회사의 소유권마저 미련 없이 내어놓은 그의 삶은 부를 움켜쥔 자가 결코 알 수 없는 진정한 자유와 기쁨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오세아니아와 전 세계의 크리스천 비즈니스 리더들과 성도들이 앨런 반하트의 거룩한 발자취를 따라, 각자의 일터를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영광스러운 사역지로 변화시키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마태복음 6장 24절)